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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참화, 이런 데도 친북할래?

국민은 강력히 원하고 있다

작성일 : 2026.10.23 12:19 수정일 : 2026.10.27 21:25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 전쟁1

 

“누군가 우리를 배반하는 바람에…… 독일군이 우리 빨치산의 은신처를 알아버렸어. 숲과 은신처로 통하는 모든 길이 포위됐지. 우리는 더 깊은 숲으로 숨어들었고, 그곳의 늪지대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어.

 

독일군 추격대도 거기까지는 못 들어왔거든, 늪지대까지는. 늪은 기계건 사람인건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게걸스럽게 빨아들였어. 우리는 몇 날 며칠, 몇 주를 머리만 내놓고 목까지 늪에 잠겨 있었어.

 

우리 일행 중에 여자통신병이 있었는데, 출산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참이었지. 아이가 배가 고파서…… 젖 달라고 보채는데…… 엄마도 먹은 게 없으니 젖이 나올 리 없었지. 아이가 울어댔어.

 

아이는 울지, 독일군 추격대는 코앞에 있지…… 수색견까지 데리고…… 만약 개들이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라도 하면, 우리는 다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였어. 서른 명이나 되는 우리 목숨이 다…… 이해가 돼?

 

결국 지휘관이 결단을 내렸어…… 누구도 지휘관의 결정을 아이 엄마에게 차마 전하지 못하고 망설이는데, 그녀가 스스로 알아차리더군. 아이를 감싼 포대기를 물속에 담그더니 그대로 한참을 있었어……

 

아기는 더이상 울지 않았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어…… 우리는 차마 눈을 들 수가 없었어. 눈을 들어 아기 엄마를 마주 대할 수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볼 수도 없었지……”

 

# 전쟁2

 

“우리는 포로를 붙잡아 부대로 끌고 갔어…… 우리는 놈들을 쏘지 않았어. 그건 놈들에게 너무 쉬운 죽음이 될 테니까. 우리는 놈들에게 총을 꽂을 수 있는 만큼 마구 꽂고 돼지처럼 조각조각 썰어버렸어. 나는 그걸 다 지켜봤어……

 

아, 얼마나 기다려온 순간이었는지! 정말 오래도 기다렸지. 고통에 못 이긴 놈들의 눈이 튀어나오고…… 눈알이 터지는 그 순간을……

 

놈들이 얼마나 악독한지 당신은 몰라! 그놈들이 우리 엄마랑 동생들을 마을 한가운데 세워놓고 장작불에 태워 죽였어. 바로 그놈들이……”

 

# 전쟁3

 

“나는 전쟁 중에 고양이나 개는 한 번도 못 본 것 같아. 기억이 안 나. 쥐만 생각나지. 얼마나 덩치가 크던지…… 노르스름하고 눈은 파란 게…… 녀석들은 있는 듯 없는 듯 어쩌다 한 번씩 모습을 나타내곤 했어.

 

나는 부상당해서 병원에 있다가 회복하고 다시 소속부대로 복귀했어. 그때 우리 부대는 스탈린그라드 근처 참호지에 주둔해 있었어. 지휘관이 나를 여자병사용 움막으로 데려가라고 지시를 내려서 따라갔는데, 세상에, 어찌나 황당하던지.

 

안에 가구는 고사하고 비품이 하나도 없지 뭐야. 나뭇가지로 엮은 텅 빈 침상 하나만 있고. 미리 귀띔이라도 해줬으면 덜 놀랐을 텐데……

 

아무튼 움막 안에 배낭을 두고 밖에 나갔다가 삼십 분 정도 지나 돌아왔거든. 그런데 이번엔 배낭이 안 보이는 거야. 머리빗도 연필도 아무것도 없이 배낭이 통째로 사라져버리고 없더라니까. 나중에 알고 보니까 글쎄, 그게 쥐들이 와서 먹어치운 거였더라고……

 

아침엔 중상을 입은 사람들이 쥐들에게 물어뜯긴 자기 팔을 보여주는 거야…… 그 무섭다는 공포영화에서도 그런 건 본 적이 없어. 쥐들이 공습을 미리 알고 그렇게 도시를 빠져나가는 건. 그러니까 스탈린그라드를 벗어나……

 

바지마 근교로 이동해 있을 때였어…… 세상에, 아침에 쥐들이 떼 지어 도시를 빠져나가는데…… 쥐들이 먼저 죽음의 냄새를 맡은 거지. 수천 마리의 쥐들이 들판으로 향했어…… 까맣고 축축한 쥐떼들이……

 

사람들은 겁에 질려 불길한 광경을 지켜보다가 다들 문을 꼭꼭 걸어잠갔지. 그리고 쥐떼가 우리 눈앞에서 사라진 바로 그 순간 정확히 공습이 시작됐어. 적의 폭격기들이 하늘을 까맣게 메웠지. 순식간에 집도 건물도 모두 사라지고 도시는 잿더미로 변해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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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베스트셀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P.45~47에 등장하는 ‘독소 전쟁’ 당시를 회상하는 충격의 실화 장면이다.

 

‘독소 전쟁’은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인 1941년 6월 22일부터 1945년 5월 9일까지 독일과 소련(현 러시아) 사이에 발발한 전쟁으로,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전쟁이다.

 

나치 독일이 독소 불가침조약을 파기하고 바르바로사 작전을 전개해 일어난 이 전쟁에서 양측 간 3,000만 명이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였으며, 이는 제2차 세계 대전 전체 인명 피해의 약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이 책을 보면서 너무나 충격적 장면이 많아서 몇 번이나 숨을 멈추곤 했다. 위에서 소개한 내용 또한 이의 범주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내용의 소개 또한 [# 전쟁 1~3]으로 분류했다.

 

이 글을 본 독자는 다 알겠지만 ‘# 전쟁1’은 독일군에게 동료들이 떼죽음을 당하지 않기 위해 전우인 여자통신병이 출산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신생아를 감싼 포대기를 물속에 담가 죽이는 참혹한 장면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당시 그 엄마는 얼마나 비참했을까!!

 

‘# 전쟁2’는 증오에 눈이 돌아간 소련군들이 독일군 포로들을 붙잡아 부대로 끌고 간 뒤 ‘돼지처럼 조각조각 썰어버린’ 뒤 정말 악랄하게 죽이는 장면이 역시나 독자의 오금까지 저리게 만든다.

 

‘# 전쟁3’에서는 전쟁 중 사망한 군인들의 시체는 물론이고 심지어 살아있는 사람에게까지 달려들어 먹잇감으로 인식하고 쥐들이 떼 지어 습격하는 또 다른 전율의 참화를 여과없이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을 소개한 이유는 전쟁의 참화를 새삼 돌이켜 보고자 함에서이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10월 22일 전 국경선에서 북한군의 ‘새로운 대응수단’이 임무대기 태세에 들어가고 ‘대남 확성기’도 수일 안에 대기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말을 톺아보면 언제든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여정은 입도 걸어서 청와대 국방정책특별보좌관을 겸하고 있는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송사리같은 자가 무책임하게 지껄이며 뻔뻔하고 낯 두꺼운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우리 정부를 겨냥해서도 “나는 이미 문재인, 윤석열 정권도 상대해보았지만 지금 정권의 ‘달구지’에 몸을 실은 자들만큼 어리석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들은 처음 본다”며 “청와대와 (한국) 정부의 관리들은 하나와 같이 판에 박은 듯이 닮고 뺀 천치들”이라고 비난했다.

 

그래서 든 생각은 이랬다. 진짜 북한이 남침하여 참혹한 전쟁이 벌어진다면 과연 어떤 비극이 벌어질까! 이른바 친북과 종북주의자들에게 묻는다. 전쟁의 참화가 이런 데도 정말 계속해서 친북(親北)할래? 아니면 종북(從北)할래?

 

아울러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북한을 향해 할 말은 하는 정부를 국민은 강력히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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