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족 김상호시인의 감성채움시 [알약 비(雨)]

작성일 : 2026.07.05 15:37 수정일 : 2026.07.05 18:01

작성자 : 김상호

알약 비(雨)

 

                         노노족 김상호

 


예순을 넘기니
하늘에서 비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약통에서 비가 내린다


아침이면 한 움큼, 점심이면 몇 알,

저녁이면 또 다른 색의 알약들이 밥상 위에 계절처럼 펼쳐진다


붉은 알은 혈압을 붙들고, 하얀 알은 혈당을 달래고,

푸른 알은 잠을 재우고, 노란 알은 비타민이라는 이름으로

늙은 몸에 봄이 온다고 속삭인다


건강을 키우기보다 건강을 사 먹으려 하고,

운동 대신 캡슐을 삼키고, 햇살 대신 영양제를 마시며,

마음의 병마저 작은 약 한 알에 맡겨 버린다


건강기능식품의 광고 속에서 백 살의 꿈을 사고,

약병의 숫자만큼 불안도 함께 늘려 간다


인생 예순을 넘기니 가는 곳마다 장대 같은 알약 비가 내린다
비를 피하려 우산을 펴 보아도 손에는 약봉지가 들려 있고,

주머니마다 약통이 들어 있다


건강은 알약 속에서 자라는 나무가 아니다
건강은 천천히 걷는 발걸음 속에 있고,

사랑하는 사람과 나누는 웃음 속에 있으며,

맑은 바람과 따뜻한 햇살, 절제된 밥상과 평온한 마음속에 있다


알약 비가 내리는 세상 한가운데서 조용히 기도한다
부디 약에 의지하는 긴 노년보다

스스로 몸을 돌볼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그리고 마지막까지

한 알의 약보다 한 줄기 웃음으로

하루를 견디게 하소서

[작가노트]
건강기능식품과 약은 필요할 때 도움이 되지만, 건강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 이 시는 약물에 의존하는 현대인의 삶을 돌아보며, 진정한 건강의 의미를 묻는 마음을 담아보았다.

 

프로필 (강원도 麟蹄産,시흥시 거주)

아주대 경영대학원 MBA

특전사 정년퇴임(원사),이라크파병,수원보훈교육연구원 전직교육팀장,국방전직 컨설팅 본부장스카우트 컨설팅사업부이사,가천대외래교수,캘리포니아주립대 한국원 겸임교수 역임

한국문인협회 정회원,대한시문학협회 회장,한국멘토교육협회이사(전문위원)

한국예술인재단 평생회원,새한일보 취재본부 본부장,논설위원/더 뉴스라인 논설위원,

세계전뇌학습 홍보대사.

시니어모델,방송패널,인문학,법정의무교육 강사/독서코칭,문학(시,수필)활동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선양위원.

[상훈]

참모총장,국방부 장관,대통령 경호실장등 장관급/지차체기관장 표창 84회 수상외

국무총리,대통령표창,대한민국보국훈장 광복장,국가유공자등록,가천대학교등 감사패17회,

충효예대상(육군본부).평생교육 명강사 수상(3회),신지식인 선정(군,2000),

자랑스런 아주인 선정(아주대경영대학원동문)

2021 한국을 빛낸 세종문화예술대상.림영창문학상외15회 문학상 수상

2023대한민국을빛낸자랑스런 인물대상(새한일보),

제20회 대한민국평생교육학습대상(국무총리상),세계천사나눔봉사대상 수상(2회)

2025 글로벌 리더혁신대상 문화예술부문 (새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