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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정치판에서 살아남으려면

유력 정치인이 선거에서 낙마한 이유

작성일 : 2026.06.07 09:16 수정일 : 2026.06.07 21:56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 AI로 생성한 은밀한 분위기의 정치판 이미지

 

6.3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당선자와 낙선자에 대한 후일담이 인구에 회자되고 있다. 이중 유력 정치인이 낙선한 경우를 일컬어 유권자들은 쉬이 ‘배신’을 꼽는 경우가 다분하다.

 

세상을 살면서 가장 피하고 싶지만,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씁쓸한 감정이 바로 이 '배신'이 아닐까 싶다. 배신(背信)은 ‘믿음이나 의리를 저버림’이다. 그렇다면 이 배신과 연관된 속담과 관용구에는 무엇이 있을까.

 

1. 배신에 관한 속담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해를 입거나, 은혜를 원수로 갚는 상황을 비유한 속담이 많다. 먼저,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로써 가장 대표적인 속담이다. 아무런 의심 없이 잘될 거라고 믿었던 일이나, 절대적으로 신뢰했던 사람에게 도리어 배신을 당해 해를 입음을 비유한다.

 

“기를 때에는 충견(忠犬), 굶주릴 때에는 광견(狂犬)”은 평소에는 충성을 다하다가도 자신의 처지가 어려워지거나 이익이 걸리면 언제든 돌변하여 주인을 무는 개처럼 배은망덕한 사람을 뜻한다.

 

“물에 빠진 놈 건져 놓으니 내 봇짐 내놓으라 한다”는 은혜를 베풀어 살려주었더니, 고마워하기는커녕 도리어 제 재물을 찾아내라며 억지를 부리고 배신하는 인간의 간사함을 꼬집는 말이다.

 

“품 안의 자식도 자라면 남이 된다”는 애지중지 기른 자식조차 품 안을 떠나면 마음대로 되지 않고 서운하게 할 때가 있다는 뜻으로, 영원한 내 편은 없으니 지나친 집착이나 믿음은 금물이라는 경계의 의미도 담겨 있다.

 

2. 배신에 관한 관용구

 

“등 뒤에서 칼을 꽂다”는 앞에서는 친한 척하거나 보이지 않게 안심시켜 놓고, 뒤에서 몰래 해를 가하거나 배신하는 행위를 가장 직관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뒤통수를 맞다(치다)”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혹은 가장 가깝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뜻밖의 배신이나 사기를 당했을 때 쓰는 표현이다.

 

“낯을 바꾸다/낯짝을 돌리다” 역시 언제 친했냐는 듯이 태도를 싹 바꾸어 냉정하게 돌아서는 배신자의 모습을 뜻한다.

 

“손바닥 뒤집듯 하다”는 말이나 행동, 혹은 신의를 상황에 따라 너무나 쉽게 바꾸는 간사한 태도를 비유하고 있다.

 

3. 배신을 뜻하는 사자성어

 

a) 배은망덕(背恩忘德): 입은 은혜를 배반하고 베풀어 준 덕을 잊음.

b) 토사구팽(兔死狗烹):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요긴하게 쓰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혹하게 버리는 비정한 배신을 뜻함.

c) 면종복배(面従腹背): 앞에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뒤로는 배반할 마음을 품음.

d) 감탄고토(甘呑苦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신의와 상관없이 오직 자신의 이익에 따라 취하고 버리는 이기적인 태도를 말함.

 

6.3 지방선거 결과, 물심양면(物心兩面)으로 자당의 협력과 전폭적 지지를 받았음에도 낙마한 인사가 있었는가 하면, 단기필마(單騎匹馬)로 출마했으나 결국 당선의 영예를 쟁취한 정치인은 더욱 각광을 받았다.

 

정치판처럼 비정한 곳이 또 있을까. 그래서 부언하건대 누군가의 배신에 무너지기보다 인백기천(人百己千)의 마음으로 나만의 단단한 중심을 지켜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복수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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