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2-29 09:20 수정일 : 2024-02-29 12:05 작성자 : 이천석 기자 (cheonsuk@gmail.com)
영국의 공영 방송인 BBC가 한국의 출산율 하락 문제를 집중 조명한 기사를 발표했다. 작년 4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진 출산율에 대한 기사에서 BBC는 청년들과 여성들의 필요를 듣지 않는다는 저출산 정책 입안자들에 대한 비판을 집중 조명했다.
기사에서는 TV 프로듀서의 인터뷰를 통해 집안일과 육아를 분담할 남자를 찾기 어렵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평가가 친절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왔다. 또한, 육아휴직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아 아이를 낳으면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암묵적인 압박이 있다고 전했다.
기사에 등장한 어린이 영어학원 강사 39세 스텔라 씨는 자신들의 생활 방식으로는 출산과 육아가 불가능하다고 밝히며 집값이 상승하고 사교육비가 높아지는 등 여러 문제들로 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고충을 나타냈다. 사교육비는 특히 한국에서 독특한 문제로 언급되었으며, 아이들이 4세부터 비싼 수업을 받지 않으면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BBC는 여성의 교육과 일자리 기회는 발전했지만 여전히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이 같은 속도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어서 여성들이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자 기증을 통한 임신이나 동성 결혼이 허용되지 않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BBC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를 구조적 문제로 인식하고 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에 대한 미지수를 언급하며, 이를 통해 한국의 출산율 저하에 대한 사회적 이슈를 세계에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