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밑에 선 봉선화야.”

작성일 : 2026.09.05 22:36 수정일 : 2026.09.05 22:41

작성자 : 이갑선 칼럼니스트 ([email protected])

 

“울 밑에 선 봉선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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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갑선 칼럼니스트

 

1920년 작곡가 홍난파는 ‘애수’라는 제목의 바이올린 독주곡을 작곡했고, 1926년 김형준이 여기에 가사를 붙여 ‘봉선화’라는 가곡이 탄생 했습니다.

이 노래는 한국 최초의 가곡으로, 한국 가곡의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을 알리는 작품. ‘봉선화’의 가사는 겉으로는 꽃을 노래하지만, 실제로는 일제강점기하에 있던 조선의 비운을 상징적으로 표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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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한반도를 넘어 일본과 만주 지역까지 퍼져 나가며 일제 강점기의 어둠 속에서 고통받던 우리 민족을 위로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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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40년대초, 일제는 이 노래가 반일사상을 담고 있다고 판단하여 가창을 금지시켰습니다.

특히 3절의 가사 “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체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이 예있나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가 조선의 독립을 암시한다고 여겨져 금지곡으로 지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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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봉선화’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담은 노래로, 금지와 억압을 겪으면서도 한국인의 정서를 대변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널리 애창되면서, 중고등학교 교재에도 수록되어 있어 그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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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가 봉숭아를 바라볼 때, 그 안에 담긴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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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밑에 선 봉선화야 / 김형준 작사, 홍난파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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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밑에 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처량하다.

길고 긴 날 여름철에

아름답게 꽃 필적에

어여쁘신 아가씨들

너를 반겨 놀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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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간에 여름 가고

가을바람 솔솔 불어

아름다운 꽃송이를

모질게도 침노하니

낙화로다 늙어졌다

네 모양이처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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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풍한설 찬바람에

네 형제가 없어져도

평화로운 꿈을 꾸는

너의 혼은 예 있으니

화창스런 봄바람에

환생키를 바라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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