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의 만남 / 동시

동시『허수아비』 / 강형기

작성일 : 2024.10.12 17:30 수정일 : 2024.10.13 14:07

작성자 : 강형기 기자 ([email protected])

 

『허수아비』

 

하루 종일 팔 벌려 서있는
못생긴 허수아비 아저씨
힘들지도 않나
앉지도 않고 눕지도 않고
그 자리에 서있어요



금빛 들판 한자리 꿰차고
혼자서 외롭지도 않나
욕심쟁이 허수아비 아저씨
여기 다 내 땅이라며
놀러 온 새들도 쫓아버려요



무서운 허수아비 아저씨는
햇님도 구름도 무서워
내려오지 못하는데
우리 아빠가 오면
아무 말 못 해요.

 

 

 

 

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