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로부터 항암물질 추출...

작성일 : 2024-03-13 10:06 수정일 : 2024-03-13 17:56 작성자 : 이천석 기자 (cheonsuk@gmail.com)

국내 연구진이 카리브해 멍게에서 추출한 항암 치료제 '트라벡테딘'의 작용 원리를 규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 항상성 연구단과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이룬 이 연구는 트라벡테딘이 암세포의 DNA 회복을 방해하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트라벡테딘은 카리브해 멍게인 엑티나시디아 터비나타에서 최초로 추출한 항암 약물로, 암세포의 DNA 회복을 막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트라벡테딘은 DNA 단일 가닥의 손상까지도 복구가 어렵게 만들어 암세포의 독성을 증가시킨다.

 

연구팀은 높은 효율의 '코멧(COMET) 칩' 실험을 통해 트라벡테딘의 효과를 분석하고, 자외선에 의한 DNA 손상이 복구되는 것과 달리 트라벡테딘에 의한 손상은 복구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유전체 전반에 걸쳐 DNA 손상을 정확하게 식별하고 위치를 파악하는 시퀀싱 방법(TRABI-Seq)을 통해 트라벡테딘에 의해 유발된 DNA 손상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트라벡테딘의 작용 메커니즘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통해 특정 암세포 유형에 대한 트라벡테딘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발췌: 네이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