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독쾌과(錦讀快果)
작성일 : 2026.08.04 14:06 수정일 : 2026.08.04 15:09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남의 책을 많이 읽어라. 남이 고생하며 얻은 지식을 아주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고, 그것으로 자기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이 말은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남긴 명언이다. 그는 직접 많은 저술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대화를 통해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앎’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했다. 무지(無知)를 자각하는 데서 출발한 그의 철학은 결국 더 많이 배우고, 더 깊이 사유하라는 요청이었다.
독서는 바로 그 출발점이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소크라테스가 독서를 권장했을 것이라 여겨지는 이유는 분명하다. 인간의 삶은 짧지만 지식의 세계는 무한하다. 한 사람이 모든 경험을 직접 겪으며 깨달음을 얻기에는 시간도, 여건도 턱없이 부족하다.
그러나 책은 다르다. 한 권의 책에는 저자의 수 년, 때로는 평생의 사유와 경험이 응축되어 있다. 우리는 책장을 넘기는 것만으로도 타인의 삶을 간접 체험하고, 그들의 실패와 성공을 동시에 배울 수 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을 압축해 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다.
그렇다면 오늘날 현대인들의 독서 실태는 어떠한가. 스마트폰과 영상 콘텐츠가 일상을 지배하면서 독서량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짧고 자극적인 정보에 익숙해진 우리는 긴 호흡의 글을 읽는 데 점점 더 어려움을 느낀다.

‘읽기’보다 ‘보기’가 편해진 시대, 깊이 있는 사유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편리함이 곧 가치의 깊이를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단편적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더 쉽게 흔들리고, 더 얕은 판단에 머물 위험이 커진다.
이럴 때일수록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책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사고의 틀을 확장시키고, 스스로 질문하게 만든다. 또한 타인의 생각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공감 능력을 키우고, 더 나은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
하루 10분이라도 좋다. 꾸준히 책을 펼치는 습관이 쌓이면 삶의 방향은 분명 달라진다.
결국 독서는 ‘남의 고생’을 빌려 ‘나의 성장’을 이루는 가장 지혜로운 투자다.
소크라테스의 통찰은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글자를 따라가는 행위가 아니라, 더 나은 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는 실천이다. 지금 이 순간, 한 권의 책을 펼쳐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맞게(?) 바깥의 폭염 날씨는 가히 살인적이다. 실내에서 시원하게 에어컨을 틀어놓고 책을 펼치자. 수박이든 복숭아라도 곁들이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아니 금독쾌과(錦讀快果)다.
금주의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