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열매 덕천 염재균

작성일 : 2026.09.30 22:28 수정일 : 2026.09.30 22:37

작성자 : 김용복 기자 ([email protected])

덕천 염재균 시인

 

보석 열매 덕천 염재균

 

클로버 하얀꽃으로

사랑의 징표삼아

 

꽃반지 끼워주던

어린 날의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들

 

아파트 현관문 나서면

내 마음 이끌리는

 

키 작은 좀작살나무

가을 햇살 다가오면

 

보랏빛 구슬이 조랑조랑

앙증맞게 매달려

 

유혹의 눈웃음에

발길이 머무르며

 

살며시 한 송이를

손가락에 끼워보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영롱한 빛깔을 지닌

 

저리 고운 보석을

 

만들어 냈을까

 

바람이 쓰다듬고

햇살이 빚어놓은

 

보랏빛 작은 열매들

 

나는 그 앞에 서서

잠시 잊었던 옛 추억

 

사랑의 꽃반지를

가만히 꺼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