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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천 염재균 시인 |
보석 열매 덕천 염재균
클로버 하얀꽃으로
사랑의 징표삼아
꽃반지 끼워주던
어린 날의 잊지 못할
추억의 순간들
아파트 현관문 나서면
내 마음 이끌리는
키 작은 좀작살나무
가을 햇살 다가오면
보랏빛 구슬이 조랑조랑
앙증맞게 매달려
유혹의 눈웃음에
발길이 머무르며
살며시 한 송이를
손가락에 끼워보니
괜스레 웃음이 난다.
잘 익은 포도송이처럼
영롱한 빛깔을 지닌
저리 고운 보석을
만들어 냈을까
바람이 쓰다듬고
햇살이 빚어놓은
보랏빛 작은 열매들
나는 그 앞에 서서
잠시 잊었던 옛 추억
사랑의 꽃반지를
가만히 꺼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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