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3-30 21:19 수정일 : 2024-03-30 21:29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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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
영화에서도 막장드라마를 만나듯 인생에게도 막장 앞에 설 때가 있다. 사람이 살다 살다 힘이 부쳐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마지막 가는 곳이 석탄을 캐는 광부와 고기를 잡는 어부가 되는 일라 했다.
오늘은 탄광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한번 들어가면 살아온다고 보장 못하는 곳이 바로 광부 인생이다. 누구나 한 번쯤 인생 2막장을 겪게 되는데 막장 앞에서 당당해야 살 수 있다.
강원 도지사가 실제로 인생 2막장 앞에 섰던 일이 있었다. 강원도의 자존심이 걸린 광역단체장 공천에서 컷오프 되어 막장 앞에 서게 되었다.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였음에 불구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다. 문제는 5.18 북한군 개입설과 유공자 명단 공개로 컷오프 된 것이다. 그러나 그 문제는 사과로 일달락 된것을 가지고 재론한 것이었다. 김지사는 막장보다 강한 정신력과 뱃장 하나로 강원도의 희망인 강원 특별자치도를 만드는 주인공이 되었다.
마음이 따뜻하고 인정이 많은 김 지사는 인생 막장을 경험하기 위해 실제로 인생의 막장인 지하 갱도 1150m 로 들어선 것이다. 자식들의 배고픔을 달래주려 목숨을 건 깊은 지하터널을 들락거렸던 가장들의 아픈 사연이 서려있는 갱내를 따라 들어가 아버지들의 마음속으로 담아보고자 석탄을 직접 캐면서 지도자의 길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김진태 지사는 이제 태백 광업소 막장에 들어간 마지막 광부가 되었다. 광업소를 이달 안으로 닫는다는 것이다. 부모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태백 광산, 한번 들어가면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없는 하루살이 광부들, 그들의 가족들은 갱도로 들어간 아버지가 안전하게 살아오기만을 기다리며 매일매일 기도하며 산다.
과부의 마음은 홀아비가 알아주고 눈물 젖은 빵을 먹어본 사람만이 인생을 논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가슴 훈훈한 김진태 지사, 그를 강원지사 라기보다는 애국지사가 맞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진태 도지사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담력 그리고 투지는 강원도의 자부심이자 뚝심이다.
우리 국민의 배를 채우는 곡식창고이기도 한 태백 광산에 김진태 지사가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도 도민들에게는 깊은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강원도 출신으로 지하 1150미터 갱 속으로 들어간 김 지사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광부는 오늘도 내가 살아야 가족을 살리고 병원에 계시는 부모님의 병원비도 마련한다는 강인한 생각에어두컴컴하고 탄가루 날리고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지하 갱도에서 헤드에 달린 불빛 하나에 의존하며 버텼을 것이다.
특별히 생활이 어려운 동생들의 학비를 조달하기 위해 맏이가 깊은 갱내로 들어가 학비를 조달한 형제도 있었을것이다. 처 자식과 형제를 살리기 위해 깊은 갱 속으로 들어간 그들의 희생이 지금 대한민국의 희망이되었다.
이달 말 태백광업소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필자는 아버지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인생 막장 태백광업소를 지도자들의 막장 체험 장소로 활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평생 좋은 환경에서 지내온 지도자는 서민들의 애환을 알지 못하기에 탄광 막장을 체험하면 서민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알지 않겠나 하는 마음에서 생각하게 되었다. 아무튼 김진태 지사가 보여준 영감 있는 모습은 국민들 가슴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