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정책으로 하객들의 폭소를 자아낸 한 결혼식장

시아버지가 호소한 저 출산 대책, 지금부터 며느리가 아닌 아빠로 불러 달라.

작성일 : 2024-04-01 23:29 수정일 : 2024-04-07 21:37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결혼시즌이 돌아왔다. 최근 주례사 없는 혼례가 상례화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는 혼주의 저 출산에 대한 덕담이 화재가 되고 있다. 벚꽃축제가 한창이던 3월 31일 오후 12시 40분 서울 강동구 KDW 웨딩홀에서는 혼주 김용호 씨가 각본이 없는 듯 저 출산에 대한 덕담으로 하객들을 즐겁게 만든 일이 있었다.

줄거리는 최근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저 출산에 대한 이야기였다. 가족가치관과 전통적 요인이 사라지고, 소득은 증가하는데 비해 자녀 양육비는 상대적으로 증가되고, 자녀의 교육 환경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그리고 사회의 경쟁 심리가 증가되고 있는 현실에서 출산의 꿈을 접는 신혼부부에 대한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로 말을 이어갔다.

신랑(34, 김강용)의 아버지 김용호(65, 건설업) 씨는 출산에 대해 기피하는 며느리로부터 덕담을 통해 답변을 얻어내겠다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보통 혼주의 덕담은 부모가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신랑과 신부에게 권면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날만큼은 새 출발 하는 신랑 신부에게 농담 같은 진담으로 코믹한 말로 이어갔다. 덕담의 주인공은 혼주 김용호(65, 건설 기계 업) 씨로 현 국가의 중점사업인 저 출산 문제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는 며느리 앞에서 "지금 이 아버지의 마음은 한없이 업(UP) 되어있다, 두부부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내용은 대본에 있는 이야기라며 “아들딸로부터 사전 검열을 받았다고 한 뒤 "요즘 나라가 인구 절벽이다, 아기를 낳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아들 며느리는 출산에 충실할 수 있을 거라 이 아빠는 믿는다. 믿을 수 있지?"라며 확답을 받아낸다.

혼주는 이어서 예전에는“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그랬다가 “한 집 걸러 한 명만 낳아 잘 기르자 했다”라는 정책을 추진하다 지금 같은 인구 절벽을 만들어 냈다고 했다. 김 씨는 자식을 4명 낳으면 탁구 복식경기도 할 수 있고, 12명 낳으면 축구팀도 만들 수 있다며 이제는 3명 이상 낳으면 국가에서 보조금도 주니 잘 생각하라, 알았지? 하자 신혼부부는 힘차게' 네~'라고 대답을 하였다. 이어서 신랑 아버지는 신부를 향해 “나는 오늘 너를 며느리로 인정을 못한다" 하자 신부는 예~? 하며 노라는 기색을 하자 신랑 아버지는 "지금부터 며느리가 아닌 딸로 삼겠다는 말이다." '아빠라고 불러보라' 하자 신부는 ”아빠~“라고 부르자 하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낸다.

보건복지부 장관도 할 수 없는 혼주의 의미 있는 덕담, 출산에 대한 부모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 한 사례라 보겠다. 자식을 낳지 않겠다는 자식에게 호소하듯 아들과 며느리 앞에서 출산 약속을 받아내는 혼주의 멋진 덕담이 출산을 기피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작은 감동으로 흘러갔으면 한다.
또한 시아버지를 아빠라고 부르며 출산에 ‘네~’라고 답한 마음씨 착한 며느리 김영옥(34) 씨 와 재치 있는 덕담과 유머로 저 출산에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준 덕담의 주인공 김용호 씨의 열의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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