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전국 지용 백일장] 개최 ... 옥천군이 詩끌북적

우리말을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최초의 현대 시인

작성일 : 2026.05.17 17:04 수정일 : 2026.05.17 18:23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제39회 지용제 詩끌북적 문학축제]가 5월 14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옥천군 옥천읍 상계리 16 상계체육시설(지용제 본무대 포함)에서 열리고 있어 현장을 찾았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제25회 전국 정지용 백일장>은 옥천이 낳은 한국 현대시의 선구자 정지용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전국의 학생 및 일반인의 문학창작 의욕을 고취하여 한국 문단을 이끌 문학인들을 배출하기 위해 개최하였다.

 

 

▣ 개최일시: 2026 5. 17 (일) 10:00 (09시 30분까지 도착 요망)

▣ 개최장소: 충북 옥천군 옥천읍 상계리 16 상계체육시설 (지용제 본무대)

▣ 참가대상: 전국의 초, 중, 고, 대학 및 일반인 / 동일 연령의 청소년 포함

(단, 기성 등단 문인은 참가 불가하며, 입상 후에도 자동 취소됨)

O 참가신청: 당일 신청

▣ 심사 및 시상 *훈격 조정 가능

O 결과발표 및 시상 : 2026. 5. 17. 17:00 경시장(지용제 본무대)

 

 

 

충청북도 옥천이 낳은 한국 현대 시의 거장, 정지용(鄭芝溶, 1902~1950) 시인은 우리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벼리고 다듬어 한국 현대 시의 새로운 지평을 연 '천재 시인'이자 '언어의 마술사'였다.

 

그의 삶과 문학적 업적, 그리고 고향 옥천과의 인용 관계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정지용은 1902년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에서 태어났다.

 

- 학창 시절: 옥천공립보통학교(현 죽향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졸업하였다.

 

- 서울의 휘문고등보통학교 영어 교사로 지내다가 해방 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 교수가 되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경’을 강의하였으며, 1927년 발표된 ‘향수’는 고향을 그리면 쓴 시로, 인간의 공통된 정서인 그리움과 한가로운 고향의 정경을 생생하게 그려낸 그의 대표작이다.

 

- 1920~30년대 한국 시단을 지배했던 인물로, 가톨릭 청년 편집장 등을 역임하며 수많은 문학적 발자취를 남겼다.

 

- 1950년 6·25 전쟁 중 행방불명(납북)되었다. 이로 인해 한동안 그의 작품은 대한민국에서 출판 및 논의가 금지(해금 전까지)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정지용 시인은 한국 문학사에서 "우리말을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린 최초의 현대 시인"이라는 극찬을 받는다.

 

- 감각적 이미지와 모더니즘: 시각,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풍경을 한 폭의 그림처럼 묘사했다. 감정을 날것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절제된 언어로 시각화하는 모더니즘의 선구자였다.

 

- 조선어의 아름다움 발굴: 사투리나 고어, 그리고 고유어의 아름다움을 정밀하게 다듬어 시에 적용했다. 그의 시를 읽으면 우리말이 얼마나 부드럽고 섬세한지 체감할 수 있다.

 

- 후학 양성(문단의 마이다스의 손): 문장(文章)지의 추천 위원으로서 박목월, 조지훈, 박두진(청록파 시인)을 비롯해 윤동주, 이육사 등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 시인들을 문단에 등단시키거나 그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격려한 스승이기도 했다.

 

5월 17일 열린 <제25회 전국 정지용백일장>의 시제는 초등부는 ‘우산’, 중등부는 ‘꿈’, 고등부는 ‘징검다리’ 대학,일반부는 ‘한복’이 과제로 주어졌다.

 

 

다음은 정지용 시인의 대표작인 시 ‘향수’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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