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 코스모스 축제장에서

코스모스 푸짐하게 피어있는 길

작성일 : 2026.10.09 17:27 수정일 : 2026.10.09 22:38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네 /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1967년에 발표한 가수 김상희의 히트곡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이다. 코스모스는 가을을 알리는 꽃으로 불리며, 가을꽃의 여왕으로도 회자된다.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질서와 조화를 뜻하는 그리스어 코스모스(kosmos)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꽃잎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모습이 우주의 질서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도 있다.

 

코스모스는 가을이 되면 들판과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어 가을의 전령사로 여겨지기도 한다. 가을의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리는 꽃으로 꼽히며, 덩달아 분위기까지 담아내는 상징적인 존재로 사랑받고 있다.

 

하지만 코스모스의 대규모 집합을 보려면 특별한 곳에 가야만 비로소 만날 수 있다. 대전시 대덕구 장동의 장동초등학교 앞에 약 12,000평 규모의 경관농업단지에 코스모스 군락지가 조성되어 있어 아내와 함께 찾았다.

 

경관농업단지는 계절별 경관 작물을 활용해 농업과 관광을 결합한 지역 특화 모델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광객 유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자원으로 활용된다. 이곳은 해마다 <장동 계족산 코스모스 축제>를 여는데 전국에서 관광객이 밀물처럼 몰려든다.

 

코스모스 군락지의 꽃밭과 꽃길에서 여전히 아름다운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노라니 지난 시절 아내와 열애를 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나의 첫사랑이었던 아내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꽃처럼 곱다. 반면 나는 쭈글탱이 할배가 되었으니 내가 봐도 민망스러웠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소녀의 순정과 순결, 애정, 조화, 평화 등으로 알려져 있다. 아내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아내를 만나면서 비로소 나도 사랑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걸 보면 코스모스의 꽃말이 맞기는 맞는 듯싶다. 40년 이상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아내가 새삼스레 고마웠다. 근처의 보리밥 전문식당에서 점심을 먹는데 여기저기서 손님이 들이닥친 관계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당최 가늠이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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