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4-16 16:50 수정일 : 2024-04-16 17:00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한국 사람을 물렁하게 봤다가는 큰코다친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국민이라면 인정사정없는 한국사람이다. 22대 총선에서 보듯 대한민국 사람은 위대했다.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은 모두 적으로 간주했던 더불어 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도 놀랐을 것이다. 국민을 함부로 대했다가는 뼈도 추리지 못한다는 교훈을 얻었을 것이다.
4.10일은 유권자들이 오만 불통하는 자들을 심판하는 날이었다. 여당이 참패당한 이유를 열거해 보자! 더불어 민주당은 정치 초보자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취임 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줄곧 흔들어 대기만 했다. 거기에다 의대 증원 2천 명 파행,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에 따른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그리고 ‘대파 값 875원 합리적’ 발언 파문에 경기 불황까지 맞물리면서 윤 대통령 무능과 독선은 총선까지 오게 된 것이다. 더불어 정치 초보인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맹 활략이 돋보인 22대 총선에서 일부 공천 문제로 오점을 남긴 부분도 한 요인이 되었다.
그런가운데 더불어 민주당에도 ‘친명 횡재 비명횡사’ 공천 파문과 일부 후보들의 막말·부동산 논란 등 악재가 많았음에도 윤 대통령에 대한 거센 심판 론에 묻혀 버린것이다. 사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미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조가 조작 등은 이미 결론이 나있는 것을 야당의 물어뜯기라며 패스해 버린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생각은 대통령실과 달랐다. 인사 논란도 끊임없었다. 국회 인사 청문 보고서 없이 임명 강행한 장관이 18명에 이르고 중도 낙마한 장관도 여럿이었다. 국민이 고개를 끄덕일 만한 인선은 거의 없었고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능력·자질이 부족한 인사들이 임명됐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국민의 힘은 강서 구청장 선거 패배 후 혁신 위를 띄우고 쇄신 안을 내놓았지만 바뀐 건 없었다. 지도부는 영남 중심으로 채워졌다. 자기희생을 한 친윤 핵심이나 중진은 거의 없었다. 청년·전문가 등 새 인물 수혈은 없고 ‘현역 불패, 돌려 막기’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례대표도 밀실에서 정해졌다.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는 달랐다. 그것을 밀어붙인 것이 선거 참패의 요인이 되었다.
22대 총선에 당선된 후보들은 역대 최악의 저질 선거로 치부되어 기뻐할 일도 아니다. 총선이 국민의 축제임에도 상대의 약점을 캐어내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됐다는 것에 마냥 씁쓸하기만 하다. 유권자들은 여야 누가 당선되든 관여치 않는다. 단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겠다는 정당의 후보에게 표를 준 것이다. 더불어 윤 대통령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도 국민들로부터 무능으로 생각했던 것이다.
이유야 어찌하든 더불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취임하는 날부터 사사건건 흔들어 됐다. 정치 초년생을 마구 흔들어 대니 제대로 정부를 이끌어가겠나? 여당에도 윤 대통령의 힘겨운 모습을 보면서 누구 하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은 찾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일부 단체에서는 21대 총선에 부정선거가 발견됐다고 하는데도 아무런 발표도 없었다. 대통령은 국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세계 어느 나라가 국민 스스로 자비를 들여가면서까지 정부를 대신해 부정 선거를 잡아내려고 하겠는가? 현 정부가 정치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국민이 나서는 것이다. 선거는 다양한 변수에 의해 유권자의 마음이 움직인다.
선거는 자업자득이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지금 실패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차기 선거에서는 그런 절차를 밟지 않도록 해야 한다. 22대 총선 국민의 선택은 엄중했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고 국가 운영의 근간인 법률을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 확정하며 중요한 정책 결정을 하는 정치인이다. 22대 국회에서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포함해 국회 신인들의 멋진 행보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