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장마철, 마음까지 달래주는 ‘콩국수 한 그릇의 위안’
작성일 : 2026.07.08 11:44 수정일 : 2026.07.08 16:01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일기예보와는 달리 소낙비가 천방지축 제멋대로 쏟아지다가도, 이내 습하고 후텁지근한 공기가 온몸을 감싸며 짜증을 유발한다.
습기와 더위에 입맛마저 잃어 당최 뭘 먹어야 할지 마땅치 않은 요즘, 마음과 몸을 동시에 달래줄 구원투수가 떠오른다. 바로 얼음 동동 띄운 뽀얀 콩국수다.
며칠 전 대전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아침 면가]에서 가져온 진한 콩 국물에 소면을 정성스레 삶아 말아냈다. 한 모금 마시자마자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과 묵직한 진국!
역시 기대는 충족의 기쁨으로 돌아왔다. 이미 지역에서 ‘맛의 명인’으로 소문이 파다한 이은이 대표가 손수 만들어내는 이 집의 콩국수는 ‘만족 100점 + 포만감 100%’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가 여름철 보양식처럼 즐겨 먹는 이 콩국수의 기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 서민들의 지혜가 담긴 여름철 최고의 단백질원
콩국수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 조리서인 《시의전서(施意全書)》에는 콩을 맷돌에 갈아 체에 걸러 낸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는 ‘콩국수’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과거 고기가 귀했던 시절, 밭에서 나는 고기라 불리는 ‘콩’은 서민들에게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맷돌에 잘 깐 콩을 찬물에 풀어 국수를 말아 먹던 것은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우리 조상들의 지혜로운 보양식이었던 셈이다.
양반가에서는 잣을 갈아 만든 '잣국수'를 즐기기도 했으나, 콩으로 만든 고소하고 진한 콩국수야말로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진정한 여름의 맛이다.

△ 깊고 진한 맛의 명가, [아침 면가]
서민의 지혜가 담긴 역사 깊은 별미를 오늘날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대전 유성구 덕명동의 [아침 면가]를 추천한다.
정성껏 갈아낸 뽀얀 국물 위에 아삭한 오이 고명과 깨소금이 올라간 비주얼은 보기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기분이다. 걸쭉하면서도 부드러운 목 넘김, 쫄깃한 면발의 조화는 장마철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아주기에 충분하다.
오늘처럼 비가 오락가락하고 습한 날, 진하고 고소한 콩국수 한 그릇으로 지친 몸과 마음에 시원한 위안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 [아침 면가] 이용 안내
- 위치: 대전시 유성구 현충원로 291 (덕명동 501-8, 덕송초등학교 초입)
- 주요 메뉴: 진한 콩국수, 잔치국수, 비빔국수, 어묵국수, 수제만두, 어묵, 구운 계란 (아침식사 가능)
- 영업시간: 08:00 ~ 15:00
- 예약 문의: (042) 825-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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