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4-22 00:42 수정일 : 2024-04-22 00:50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표현하고 싶은 대로 연주하는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 장애인을 위한 진정한 음악회가 되었으면 한다.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국내 첫 청각장애인 K 팝 그룹인 '빅 오션(Big Ocean)'3인조 그룹이 '빛'(1998)을 리메이크한 음원을 첫 싱글로 내놓았다.
3인조는 선천적인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김지석과 후천적 장애를 갖고 있는 박현진, 이 찬연 세 분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청각장애에 대한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깨부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는데 '빅 오션'은 박자 리듬 소리를 극복하기 위하여 음향 표시가 되는 화면 메트로놈이랑 진동이 오는 워치 그리고 발 구르기, 손뼉 같은 신체를 이용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다고 한다. 이처럼 음악을 하고 싶은 장애인들의 고충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장애인으로 산다는 건 불편하다. 장애인은 동정의 대상도 아니고 편견의 대상도 아니고 하나의 인간으로서 인권을 보장받아야 할 대상일 뿐이다. 그래서 장애인 음악회도 그들이 중심이 되어 열려야 한다.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 단체에서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가 열렸다. 장애인들 중에 특별한 재능이 있어 음악회에 가끔 출연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전문 연주인들이 출연한다.
장애인이 되기 전 음악에 대한 많은 애착을 가지고 살았다면 장애인이 되고 난 후 그들에게 음악이란 그리움의 대상이다. 따라서 장애인들이 연주하는 음악이 미완성 작품이라도 함께 격려하며 성원하는 자리가 되어 장애인의 마음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비장애인들이 가사나 음정 박자가 서툴러 듣는 것조차 힘들겠지만 장애인 음악회가 열리는 시간만큼은 장애인의 입장에서 바라보았으면 한다.
입은 뒤틀려 발음은 정확하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장애인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가 아닌가 한다. 즉 예술은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표현하는 예술이기 때문이다.
특별히 장애인 음악회가 열리는 날에는 수화를 구사할 줄 아는 장애인 멘토링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장애인 중에는 문학적 감각이 뛰어나 시 낭송을 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도 많다. 그들에게도 자신이 쓴 시를 읽는 시 낭송 기회도 주어졌으면 한다.
이것이 진짜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다. 그동안 장애인들에게 보이지 않는 편견으로 많은 제재가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장애인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면 어떨까 한다. 한국이 장애인 선진 복지국가라 하지만 면밀히 분석해 보면 부끄러운 민낯이다. 장애인을 위한 음악회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는 5월이 되었으면 한다. 장애인들의 마음을 품는 나라가 장애인 선진 복지국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