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더 이상 귀로 듣는 예술이라 하지 마라. 눈이 즐거워야 마음이 열린다.
작성일 : 2023.10.17 20:30 수정일 : 2023.10.18 17:44
작성자 : 계석일 ([email protected])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팬플룻 뮤지컬이란 말이 어울릴까? 레트로(Retro)에서 뉴트로(Newtro) 시대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깊어가는 가을에 흠뻑 빠지게 한 아주 특별한 음악회가 있었다. 고전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설화가 담겨있는 팻플룻악기의 매력은 타악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현재와 과거를 아우르는 팬플룻의 복고풍 여행 "The Music of RETRO" 이 10월 14일 오후 4시 100명의 찐 팬(진짜 팬플룻을 사랑하는 예술인)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중구 대전음악 창작소에서 열였다. 카우보이 음악감상실 DJ 박상용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팬트라움 정기연주회는 세션 밴드 크레이시크와 우정 출연한 팬플루티스트 '부산 정재욱, 전주 이철원교수,연주그룹 디퓨즈, 댄스그룹 라떼걸스등이 출연으로 연주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참석한 많은 관객들은 서울 예당에서 연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주회였다고 했다. 팬플룻의 아버지 잠피에르 로부터 사사를 받은 동양 최고의 팬플루티스트 단장 최기호 단장의 독특한 팬플룻연주는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환상의 연주였다.

연주회 시간을 알리는 사회자의 음성도 없이 자연스럽게 들리는 음악소리가 시작임을 알게 했다. 올해 14년째를 맞이하는 팬트라움 회원들은 한솥밥을 먹으면서 한 가족처럼 지내다 보니 곡을 구성부터 율동까지 한마음으로 창작을 하다 보니 어느 공연장에서도 볼 수 없는 장면을 보게되었다.팬트라움의 첫 번째 곡 나는 나비(YB), 가을편지(최양숙)로 공연장의 첫 문을 열었다. 세 번째로 널 그리며(박남점)에 이어서 16분의 출연진들이 관객들을 숨결까지도 사로 잡았다. 멀리 제천에서 왔다는 김 모 씨는 팬플룻의 감미로운 여운을 담아서 제천에서도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했다. 특히 오늘 천금같은 팬플룻 연주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겠다고 했다.

오늘 특별히 부산에서 오신 정재욱 선생에 꿈의 연가(Gheorghe Zamfir)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었고 전주대학교 이철원 교수에 Mozart piano Concerto 21 Andente(Elvia Madigan OST)는 레트로 음악 세계로 빠져 들게한 값진 시간이었다. 감미로운 음악에 다양한 소리를 넣어 연주한 Exodus (영광의 탈출 OST) The Phantom of the Opera (오페라의 유령 OST)는 Percussion 연주가 문민규 교수의 영혼이 들어간 팬플룻의 진정한 레트로 (복고풍) 맛을 느끼게 한 시간이었다.

복고풍 패션에 소리가 가미된 레트로 여행, 시대적 상황과 현대적 감각을 접목하여 새로운 음미체 예술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팬트라움 정기연주회였는데 레트로 음악("The Music of RETRO")으로 가치를 창조 해내는 팬트라움회원들이었다. 그 단체를 이끌고 있는 최기호 단장은 33년을 팬플룻과 함께한 팬플루 티스트로 음악 예술 창작가다. 그는 겸손과 미덕을 갖춘 음악계의 천연기념물로 팬트라움 연주회를 듣다 보면 어디론가 판타지 여행을 온듯한 시간 여행에 푹 빠져든다.

음악은 순수함이 결여되면 악기는 잡음이 난다. 음악가들은 순수해야 창작예술이 나온다. 돈이 음악을 만든다고 하지만 창작음악은 가난해서 더 애절하고 순순한 선율이 나온다. 그런 대표적인 악기가 팬플룻이다.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을 접목해 시대별로 레트로 룩을 만들어 구성한 음악 장르는 현대인들이 놓치면 아쉬운 고품격의 음악 예술이다.
오늘 멋진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 최기호 단장은 팬플룻연주회에 한번 오신 분들은 감미로운 소리에 빠져들어 악기를 배우고 싶다고 하는 전화가 많이 온다며 그는 앞으로 팬플룻이 대중화 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 겠다고 했다.

그는 루마니아 출신 레오로그 잠 피에르 작곡가로부터 사사를 받은 제자로 장 피에르의 대표곡 Lonely Shepherd (킬 빌 OST) 외로운 양치기 Pluie D'ete (여름비)를 능수능란하게 연주한다. 기차를 타고 가을 들녘을 달리다 보면 옛 생각이 나기 마련, 지난날의 복고풍을 회상(Retrospect) 하며 어디론가 감미로운 소리를 들으며 떠나고 싶어지는 가을이다.

과거의 유행했던 패션이나 음악이 다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감성을 가진 동물이기 때문이다. 최첨단을 달리는 AI 시대가 인간의 영혼까지 빼앗아 가지만 그럴수록 인간들은 복고풍을 더욱 그리워할 것이다. 나팔바지에 더벅머리, 단발머리에 단정한 학생복, 말총머리 카우보이 모자에 올드패션 아이콘이 음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빈티지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찢어진 청바지에 빵떡 모자를 깊게 눌러쓴 길거리 색소폰 연주자, 기타 치며 익살스러운 얼굴로 만인을 즐겁게 해주는 예술인들이 자꾸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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