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만족까지 포갠다
작성일 : 2025.02.26 06:35 수정일 : 2025.02.26 22:13
작성자 : [대전= 더뉴스라인] 홍경석 기자 ([email protected])

구멍 난 양말처럼 찢어지게 가난했다.
수제비와 시래기죽 그조차 배부르면 호사인 줄 알았다.
중학 진학 언감생심 잡초처럼 살아온 인생길
이러구러 흐른 세월 내 나이도 육 땡(66세)됐다.
구십에 박사 됐다는 할머니 인간 승리 신문보도에 눈이 꽂혔다.
그렇구나! 나이는 숫자일 뿐 남들도 해냈거늘 나라고 못할쏘냐
서둘러 시립중학교 야간반에 등록했다.
예비 소집 날, 아홉 과정 교과서 받자니 만감이 교차하며 분수 눈물 치솟았다.
지인들의 축하 세례 운동화에 공책도 부족하여 가방까지 세트로
가방 안에 책을 담는다 미래의 내 만족까지 덩달아 포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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