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계단, 그 구비마다 세상이 있다
인생은 계단을 오르는 여정과 닮아 있다. 계단 하나하나의 높이는 고작 16cm 남짓이지만, 한눈을 팔거나 집중하지 않으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인생의 굴곡도 마찬가지다. 고비마다 집중과 몰입이 없으면 좌절하거나 포기하게 된다.
인간의 성장에도 단계가 있다. 태아기부터 영아기,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년기,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생애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계단을 오른다. 교육의 단계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으로 나뉜다.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은 바이엘부터 시작해 체르니 100, 30, 40, 50을 거쳐 클래식에 이른다. 태권도, 의사, 군장교, 기술자…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각자의 단계가 있다.
이처럼 단계마다 고비가 존재하며, 그 고비를 넘지 못하면 아무리 오랜 시간 공들여 온 일이라도 중단될 수 있다. 그 고비를 넘기 위한 핵심은 바로 ‘즐김’이다. 억지로, 생계를 위해 피동적으로 일한다면 결국 어느 지점에서 멈추게 된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몰입한다면 고비는 더 이상 장애물이 아닌 성장의 계기가 된다.
요즘 젊은이들이 MBTI를 기준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도 무작정 비판할 일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자 하는 노력이며, 싫증나지 않고 오래도록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단지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 이런 사람들에게 퇴직 후까지 그 일을 이어간다는 건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반면, 손흥민 선수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은 은퇴 후에도 관련된 일을 즐기며 이어간다. 좋아하는 일을 하며 몰입하고, 집중하고, 창조해 가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고, 결국 최고가 된다.
우리가 인생의 계단을 오르며 겪는 수많은 고비들은 결국 나를 단련시키는 통로다. 그 터널을 지날 때마다 우리는 성장하고, 어느 순간 ‘세상’이라는 더 넓은 시야를 얻게 된다. 그리고 그 여정의 중심에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고비를 넘게 하는 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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