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전국노래자랑, 송해 씨의 질투라도 있는 건가? 

작성일 : 2024-05-25 16:00 수정일 : 2024-05-25 23:15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달리기 계주 최종 목표는 속도가 아니라 배턴(baton) 이어가기다. 어떻게 빨리 달리느냐 보다 어떻게 손에 쥔 배턴(baton)을 떨어트리지 않고 잘 전달을 하느냐에 있다. 지난 34년 동안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주며 인기를 독차지했던 전국노래자랑 명 MC 송해 씨의 빈자리를 대신할 방송인을 찾던 KBS가 전국노래자랑 제2대 MC로 코미디언 김신영 씨를 선택했다.


서당 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다. 시청자가 34년간 송해 씨와 함께 했으니 시청자도 송해 씨와 닮을 꼴이래 봐야 할 것이다. 그러니 많은 애청자를 보유했던 송해 씨에 버금가는 진행자를 찾는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빠져나가는 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결국 한 사람에 의해서 오랫동안 진행된 방송 프로그램도 담당 MC가 떠나면 그 프로그램도 사라질 확률이 높다. 사람은 의자에 앉거나 침대에 누울 때도 처음에는 자리를 잡기 위해 몸을 뒤 치닥 거리는 것처럼 한자리에 오랫동안 있던 사람이 바뀌게 되면 제일 먼저 나하고 잘 맞는지 사람인지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되어있다. 코미디언 김신영 씨는 故 송해 씨의 후임으로 2022년 10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편을 시작으로 약 1년 5개월 동안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활동해 왔다. 그러나 시청률 정체라는 이유로 한국 방송(KBS)으로부터 일방적인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시청률 때문”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지만 50대 이상의 세대에서 남녀 모두 시청률이 떨어졌고 진행을 맡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3월 초까지 시청자 상담실에 전화나 이메일(E-mail)로 616건의 불만이 접수됐고 칭찬이 38건”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청률 하락이 MC 한 명으로 인한 것임은 결코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지만 송해 씨의 빈자리를 대신한다는 것은 그 어떤 MC가 와도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송해 씨에 버금가는 진행자를 찾는 일은 쉽지 않다. 송해 씨가 살아온 인생 경륜도 있겠지만 시청자가 바라는 송해 씨에 대한 추억도 지울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뛰어난 새로운 진행자가 오더라도 이 프로그램은 한동안 어려움을 겪게 되어있다. 


지난 1988년 5월부터 34년간 진행을 맡아 지켜온 송해 씨의 빈자리를 단시간에 지킨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김신영 씨가 하차한 후 3대 진행자(MC)로 코미디언 남희석 씨가 발탁되었지만 시청률을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3월 31일부터 5주간 평균 시청률은 5.8%이었고 4월 28일은 5.1%대로 최저를 기록했다. 제1대 MC 故(고) 송해의 평균 시청률 9.4%보다 크게 낮았다. 김신영 씨가 진행한 1년 5개월간 평균 시청률 4.9%보다는 높지만 올해 들어 시청률은 5~6% 수준이었으니 큰 차이는 없었다.

 

송해 선생의 진행을 보고 싶다면 저승에 계신 송해 선생을 부활시키는 방법밖에 없다. 필자는 이런 방안을 한번 제안해 본다. 장수 프로그램 최고의 MC로 낙점된 김신영 씨와 남희석 씨가 주인공이 된 “신나는 전국노래자랑”으로 다시 한번 시작해 보면 어떨까 한다. 굳이 34년이나 지난 올드한 세대에 맞출 필요까지 있겠는가 한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많은 시청률을 보유했던 프로그램이라 광고 수익도 만만치 않았을 테지만 고령의 송해 씨 닮은 MC를 찾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차라리 두 코미디언이 뉴노멀 로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비교하면 불행하고 감사하면 행복이다"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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