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은 대한민국이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된 날이자, 자유와 독립의 가치를 되새기는 국민적 경축일이다.
그러나 올해 광복절은 기쁨의 함성이 아니라 분노와 허탈함 속에서 맞이하게 됐다.
이재명이 단행한 이번 광복절 특사 명단에, 국민적 공분을 샀던 악질 범죄자들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특사는 국민 통합과 사회적 화해를 위한 제도다.
그러나 이번 특사 명단을 보면, 그것이 진정한 통합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정치적 보은과 자기 세력 보호를 위한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입시 비리로 자녀를 위해 법과 공정을 농락한 조국 전 장관,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팔아 사리사욕을 챙긴 윤미향 전 의원—
이들이 복역 기간을 반도 채우지 않고 풀려나는 모습을 본 국민들은 과연 무엇을 느끼겠는가?
광복절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날이다.
그런데 정권은 이 날을 이용해 자신들의 정치 동지와 측근 범죄자를 석방하는 날로 전락시켰다.
이는 광복절의 상징성을 더럽히는 행위이며, 국가 기념일을 ‘쓰레기 배출일’로 만든 정치적 폭거다.
특사는 법 위에 군림하는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이 아니다.
그 권한은 국민의 신뢰 속에서 행사돼야 한다.
그러나 이번 특사는 법과 정의를 무시하고, 오히려 권력자와 그 측근은 무엇이든 용서받을 수 있다는 잘못된 신호를 사회에 던졌다.
이는 법치주의를 무너뜨리고, 청년 세대와 선량한 국민들의 정의감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정권은 잊고 싶을지 몰라도, 국민은 기억한다.
누가 광복절을 기쁨의 날에서 치욕의 날로 만들었는지,
누가 법과 정의를 짓밟고 범죄자에게 면죄부를 주었는지를.
광복절은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기념해야 할 날이다.
그러나 올해, 우리는 기념식 대신 쓰레기 냄새나는 특사 명단을 떠올려야 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치욕의 역사를,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이다.
[이천석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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