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2026년 To Do List
작성일 : 2025.12.27 07:21 수정일 : 2025.12.27 11:00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세월처럼 빠른 게 또 없다. 몹시 빨리 지나가는 세월(歲月)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극구광음(隙駒光陰)이라는 말은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올해의 종착역이 불과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이어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띠'의 해가 시작된다. 사람은 대부분 통상 새해가 되면 각종 각오와 의지를 나타낸다.
대표적인 게 금주와 금연 혹은 독서 등이다. 그런데 이 장르는 보통 사람이 극복 내지 타파하기에 보통 힘든 난공불락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경우는 물론이거니와 나의 경험만으로도 이는 충분히 입증된다.
‘4가지 없이’ 불과 열일곱 나이 때 술을 배웠다. 그리곤 올해까지 무려 50년 동안이나 술을 마셔댔다. 그야말로 주야장천(晝夜長川)이었다. 하지만 모든 건 끝이 있는 법.
결국 올 6월부터 금주를 단행했다. 몸이 견디질 못한 때문이다. 그로부터 오늘까지 무려(!) 7개월째 술 한 모금조차 안 마시고, 아니 못 마시고 있다. 신인경험(身認經驗)의 학습효과 덕분이다.
오늘 자 모 신문에서는 가수 최백호 씨를 인터뷰한 기사가 눈길을 잡았다. 여기서 최 씨는 “(과거엔 하루에) 소주 10병도 우스웠지만 이제 완전히 술과 이별했다”라고 했다. 술이라는 게 원래 그렇다.
나이를 먹을수록, 그래서 건강이 안 좋아질수록 금주는 당연한 실천 요강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쩍 키우며 내 몸 안으로 입성(入城)한다. 이것이 내가 주장하는 이른바 ‘신인경험(身認經驗)’의 요체다.
그건 그렇다 치고 해마다 연초가 되면 누구나 작심하게 되는 [To Do List]의 핵심은 무엇일까? 다른 사람은 모르겠고, 나의 2026년 To Do List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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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026년 To Do List 1. 금주의 지속화 2. 신간 저서의 발행 3. 학습의 체계화 |
다른 건 다 논외로 치더라도 금주의 장점은 많다. 먼저, 수면의 질 향상이다.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는 수면의 중요한 단계를 방해한다고 한다.
다음은 질병 위험의 감소다. 금주는 혈압과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고, 심부전 확률을 줄여준다고 한다. 체중 감소에도 효과적이다. 술과 함께 섭취하게 되는 고칼로리 안주까지 생각하면 이는 자명한 이치라 하겠다.
정신적 안정과 집중력 향상도 금주가 가져다주는 이익이다. 술자리에서의 실수 때문에 마음이 불안했던 적의 기억에서도 탈출이다.
금주는 또한 화목한 가정의 요체다. 음주 운전이나 술김에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은 후회막급과 함께 때로는 패가망신의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도 있는데 여기서도 해방을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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