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하는 부부의 남편은 아내에게 장애물일까? 

작성일 : 2024-06-11 23:26 수정일 : 2024-06-12 06:15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주변에 장수하는 여성들을 보면 대체로 남편들이 일찍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장수하는 남성의 경우는 어떨까?

 

결론적으로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오래 살고, 아내는 남편이 없어야 오래 산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자는 배우자가 죽고 나서 혼자 사는 기간이 15년가량 되지만 남자들은 1.5년밖에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해 준다. 

 

우리나라 백세인의 경우를 보면 일본인들보다는 덜하지만 비슷한 결과가 도출되었다. 배우자와 사별한 후 혼자 살아온 기간이 남자는 19.5년, 여자는 37년이었다. 이 수치로 보면 여자가 18년 더 오래 산다는 것이다.

 

 

일본의 한 농촌에 거주하는 60세에서 84세의 노인들을 4년 반 동안 조사한 결과 남성은 ‘부인이 없는 경우’의 사망률이 ‘부인이 있는 경우’의 사망률보다 8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남편이 있는 경우’의 사망률이 ‘남편이 없는 경우’의 사망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이 아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기보다는 머리에서부터 가슴까지 한 뼘 안 되는 아내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했다는 것과 나이가 들수록 아내는 대화를 갖고 싶어 하는데 반해 남편들은 입을 점점 닫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결혼한 부부란 한곳을 동일한 마음으로 바라보라는 마음에서 원앙부부라 했는데 그렇지 못했고 우스갯소리로 남의 편인 “남편”과 집안에 뜬 해의 “안 해”라는 이질적인 개념을 남편들이 넓게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부터 오는 서운함이 아내의 생명을 단축시킨다.

 

그만큼 장수하는데 남편들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하늘에서 짝지어준 고귀한 만남을 남편들이 잊어버리니 부부간 적당히 살다가 남편이 일찍 죽는 것이 아내들이 장수하는 비결일지도 모른다. 반면에 남자들은 스스로 관리가 되지 않다 보니 아내와 사별하게 되면 즉시 배우자를 찾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주변에 90세 이상 건강하게 사시는 여성들을 조사해 보면 남편과 일찍 사별한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이 혼자 건강하게 사는 사람은 드물다. 미국 로체스터 공과대학 연구팀은 아내의 사별로 슬픔에 잠겨있는 남편들은 조기에 사망할 확률이 30%나 더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러나 반대로 남편이 사망해도 부인의 조기사망 확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아마 여성이 더 독립적이고, 준비가 잘돼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남편들은 아내에게 의지하며 사는 경향이 많다. 사람인(人) 자에 우측 변수 (받침 획수)가 아내이고 좌측이 남편이다 보니 아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혼자 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남성들이 조기 사망하게 된다.

반면에 여성들은 모성애가 강하다 보니 남편을 잃은 슬픔보다 자식을 잃은 슬픔으로 생명이 단축되는 경향이 많다. 아내들은 남편의 사별에 비해 자녀들이 사망했을 때 충격은 4배 이상 높게 나타난다. 자녀를 잃은 엄마들은 사망률이 133% 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진의 연구 발표에 의하면 아이를 잃은 엄마가 비통함에 젖어 살게 되면 자녀 사망 2년 후에 죽을 확률이 높게 나타난다는 것도 밝혀냈다. 사람이 충격을 맞이하게 되면 아드레날린을 포함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되는데 남편과 함께 노년을 맞이하는 아내들이 받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아내의 생명을 단축시킨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 대학 의대에서는 좀 색다른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는데 6년간 305쌍의 노년기 부부들을 대상으로 ‘부부 관계와 기대 수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면 남편이 공처가이고, 아내가 강한 경우에 남편의 기대 수명이 가장 짧으며, 남편이 주도권을 행사하고 아내가 온순한 전통형 가정의 부부가 가장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자의 경우는 부부 모두에게 스트레스가 적게 작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즉 부부 공감대가 장수의 비결이다.

 

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장수 부부들은 대체로 친구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수줍어하던 아내는 나이가 들면서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거나 의견을 내놓았고, 당당했던 남편은 아내의 그런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잠언 3장 1~2절도 “내 아들아 나의 법을 잊어버리지 말고 네 마음으로 나의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그것이 네가 장수하여 많은 해를 누리게 하며 평강을 더하게 하리라"라고 증언하고 있다.

 

결국 장수의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간직하고 마음에 평강이 깃들고 마음의 평강을 누리는 사람이 장수의 축복을 받게 된다.

 

세상에 있는 남성들이여! 장수하고 싶거든 아내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세상에 있는 여성들이여! 장수하고 싶거든 남편의 말에 순종해라. 이것이 장수의 비결이고 행복의 지름길이다. “가시버시”라는 부부의 순우리말, 아내는 남편의 마음을 품어주고 남편은 아내의 감정을 읽을 줄 아는 부부가 잉꼬부부니 남편의 사랑이 즉 아내의 장수 비결이다.

칼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