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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중구 10대 핵심 현안 분석〉 제2탄 경제편 원도심 경제 회복은 도시 생존의 문제, 대전 중구 경제의 위기

[고무열 박사의 선구안]

작성일 : 2026.05.13 08:05 수정일 : 2026.05.13 13:12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고무열 박사(안전교육원 원장)
 

〈대전시 중구 10대 핵심 현안 분석〉 제2탄 경제편

 

원도심 경제 회복은 도시 생존의 문제, 대전 중구 경제의 위기

 

Ⅰ. 소비는 떠나고, 원도심의 불은 꺼지고 있다.

 

한때 대전 중구는 대전 경제와 상권의 중심이었다. 은행동과 대흥동, 선화동 일대는 유동 인구가 넘쳤고, 골목마다 상점과 음식점이 활기를 띠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다르다. 소비의 중심은 대형 쇼핑몰과 신도심으로 이동했고 원도심 상권은 점차 쇠퇴하고 있다. 사람은 줄고 소비는 빠져나가며 빈 점포는 늘어나고 있다.

 

원도심 경제 침체는 단순히 장사가 안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의 일자리와 자영업 기반, 청년 창업 생태계까지 동시에 무너지는 구조적 위기다. 상권이 무너지면 사람도 떠나고 결국 도시는 활력을 잃는다.

 

Ⅱ. 가장 먼저 무너지는 곳은 자영업 현장

 

중구의 경제 위기는 가장 먼저 골목상권에서 드러난다.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부담은 커졌는데 소비는 줄어들었다. 결국 폐업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오래된 원도심 상권은 시설 노후화와 주차 문제, 유동 인구 감소까지 겹치며 경쟁력을 잃고 있다.

 

청년 창업 역시 쉽지 않다. 초기 창업은 가능해도 지속 가능한 소비 기반이 약하다 보니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사례가 반복된다. 결국 투자도 줄어든다. 자본은 사람이 몰리는 곳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지금의 중구 경제는 “투자가 없어서 침체된 것”이 아니라 “활력이 사라져 투자가 멈춘 상황”이다.

 

Ⅲ. 답은 대형 개발보다 ‘골목의 경쟁력’

 

원도심 경제 회복의 핵심은 대형 건물 하나 세우는 데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골목 자체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이다. 중구만의 역사·문화·먹거리·생활 콘텐츠를 연결해 “찾아오는 상권”으로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지역별 특화 전략이 필요하다. 은행동은 청년문화와 쇼핑, 대흥동은 예술·카페·공연, 선화동은 역사와 음식문화처럼 골목마다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비슷한 프랜차이즈만 늘어나는 구조로는 소비를 되돌릴 수 없다. 결국 사람들은 “다른 곳에는 없는 경험”을 찾아 움직인다.

 

또한 공실을 활용한 청년 창업 거리, 소규모 문화 공연, 야시장과 푸드 콘텐츠 확대 등 체류형 소비 전략도 중요하다. 낮에만 열리는 도시가 아니라 밤에도 사람이 걷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 한편, 영화 촬영의 거리를 조성하여 연예인과 영화인이 늘 상존하고 팬들과 접촉할 기회와 공간을 창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Ⅳ. 야간 경제 활성화가 도시 경제를 살린다.

 

최근 세계 여러 도시는 ‘야간경제’를 통해 원도심을 되살리고 있다. 대표 사례가 Melbourne이다. 멜버른은 한때 도심 공동화와 상권 침체를 겪었지만, 야간 문화와 거리예술, 심야 음식문화, 보행 중심 정책을 결합해 도시 경제를 회복시켰다.

 

특히 밤 시간대 공연·카페·시장·문화 행사를 연결하면서 관광객과 청년층 유입이 크게 늘었다. 단순한 유흥 확대가 아니라 “밤에도 안전하고 즐길 수 있는 도시”를 만든 것이다. 지금의 멜버른은 세계적인 문화도시이자 야간경제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 중구 역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 성심당과 원도심 문화거리, 중앙시장과 대흥동 문화예술 인프라를 연결하면 대전만의 야간경제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연결”이다.

 

Ⅴ. 지역 소비를 살려야 도시가 살아난다.

 

지역경제는 결국 시민 소비로 움직인다. 시민이 지역에서 소비하지 않으면 지역 자본은 계속 외부로 빠져나간다. 따라서 지역화폐 확대, 공공기관 지역 우선 소비, 전통시장 연계 정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 등 현실적인 소비 회복 전략이 함께 가야 한다.

 

특히 온라인 소비 확대 시대에는 단순 오프라인 상권만으로 경쟁하기 어렵다. 배달·온라인 판매·SNS 홍보까지 연결되는 디지털 골목상권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 작은 가게도 온라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행정 지원이 바뀌어야 한다.

 

Ⅵ. 경제 회복은 결국 사람을 다시 모으는 일

 

도시 경제의 본질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 사람이 걷고 머물고 소비할 때 도시가 살아난다. 지금 중구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개발이 아니라 시민이 다시 찾는 경제 생태계다. 원도심 경제 회복은 단순한 상권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대전 중구의 미래 생존 전략이다. 골목이 살아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도시의 미래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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