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 박사의 선구안]
작성일 : 2026.05.28 12:36 수정일 : 2026.05.28 14:28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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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열 박사(안전교육원 원장) |
멈췄던 대전을 다시 뛰게 한 이장우, 이제는 ‘완성의 시간’
- 결과로 증명한 4년, 이제 대전은 더 크게 간다.
지방선거는 단순한 정치 이벤트가 아니다. 시민은 이념보다 생활을 선택하고, 구호보다 변화를 체감한다. 필자는 경영학부에서 소비자 행동론과 심리, 첨단기술제품 마케팅을 강의하며 “사람은 무엇에 반응하고 왜 선택하는가?”를 연구해 왔다. 특히 기술 수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신뢰 형성, 경험 효과, 체감 가치, 반복 구매 심리 등을 분석해 왔는데, 이러한 구조는 지방선거 유권자 심리와도 매우 유사하게 작동한다.
유권자는 결국 “누가 실제 변화를 만들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처음에는 기대와 이미지로 선택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시민은 결과를 통해 평가한다. 도시가 실제로 변했는지, 교통이 개선됐는지, 기업과 사람이 들어오는지, 삶의 분위기가 살아났는지가 결국 표심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도 이런 현상은 반복된다. 싱가포르는 단기간에 세계적 도시 경쟁력을 만든 대표 사례다. 단순한 정치 구호가 아니라 교통·산업·주거·항만·첨단기술 전략을 장기적으로 밀어붙인 “완성형 행정”이 국가 경쟁력을 바꿨다. 도시 발전은 결국 비전보다 실행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지금 대전 역시 비슷한 갈림길에 서 있다. 오랫동안 멈춰 있던 도시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시민들은 이제 “누가 실제로 도시를 변화시켰는가?”를 체감하기 시작했다.
Ⅰ. 지방선거의 본질은 결국 누가 도시를 움직였는가?
지방선거는 중앙정치의 이념 대결과 다르다. 시민은 정당의 구호보다 자신의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는 결과를 본다. 교통이 좋아졌는지, 기업이 들어왔는지, 일자리가 늘었는지, 도시가 활력을 되찾았는지가 결국 평가 기준이 된다.
도시 행정은 말과 이미지가 아니라 성과로 증명된다. 그래서 지방선거의 본질은 단 하나다. 누가 실제로 일을 했고, 누가 도시를 움직였는가의 문제다. 지난 몇 년간 대전은 분명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계획만 반복되던 사업들이 현실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났다. 정체돼 있던 도시가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장우의 강한 추진력이 있었다.
Ⅱ. 멈춰 있던 대전을 움직인 ‘추진력의 시정’
행정은 발표 자료로 평가받지 않는다. 시민은 공사 현장을 보고, 완성된 결과를 통해 변화를 체감한다. 지난 민선 8기 대전 시정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움직이는 행정”이었다. 수십 년 동안 논의만 반복되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결국 착공에 들어갔고, 16년 동안 표류하던 유성복합터미널 역시 완공했다.
오랫동안 ‘계획의 도시’라는 평가를 받던 대전이 이제는 실제로 공사가 시작되고 결과를 만들어내는 도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11년 가까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갑천호수공원 사업 역시 시민의 공간으로 되었다. 이렇듯 도시 발전은 결국 실행력의 차이다. 누구나 계획은 세울 수 있지만, 실제로 끝까지 밀어붙이고 완성하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다. 이장우 시정은 적어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분명한 평가를 남기고 있다.
Ⅲ. 과학도시 대전, 이제는 산업도시로 확장해야 한다.
대전의 가장 큰 자산은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 인프라다. KAIS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초과학연구원 등 국가 핵심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오랫동안 대전은 연구 성과를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 연구는 대전에 있는데 좋은 일자리는 수도권으로 향했고, 창업 역시 결국 서울로 떠나는 구조가 반복됐다.
민선 8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바이오 산업 확대, 방산·로봇·드론 산업 육성, 양자기술 기반 확대 등 미래 전략산업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방위사업청 이전과 우주항공 산업 연계 전략은 대전이 단순한 연구도시를 넘어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제 대전은 “연구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먹고사는 산업도시”로 확장돼야 한다.
Ⅳ.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가 진짜 살아있는 도시
도시 경쟁력은 결국 청년이 결정한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에는 미래가 없고,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에는 희망이 생긴다. 최근 대전은 청년 인구 비율과 혼인 증가율, 정주 만족도 등 여러 지표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이는 단순한 통계 이상의 의미가 있다. 청년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청년은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움직인다. 일자리가 있고, 창업 기회가 있으며, 삶을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을 때 정착을 선택한다. 이장우 시정은 AI 청년 혁신 거점 조성, 청년 창업 지원, 실무형 인턴십 확대 등 청년 중심 정책을 통해 대전을 단순한 과학도시가 아니라 ‘청년 성장 도시’로 바꾸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도시의 미래는 결국 사람이 남느냐 떠나느냐에 달려 있다.
Ⅴ. ‘노잼 도시’ 대전은 왜 ‘핫잼 도시’로 변하고 있는가?
한때 대전은 ‘노잼 도시’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특별히 볼 것도, 즐길 것도, 머물 이유도 부족하다는 자조적인 평가였다. 그러나 최근 대전은 달라지고 있다. 야시장과 축제가 활기를 되찾고, 지역 상권에는 다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특히 성심당은 이제 단순한 빵집이 아니라 전국 관광객이 일부러 찾는 대전의 대표 관광 브랜드가 됐다.
도시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단순한 감성의 문제가 아니다. 사람이 모이는 도시에는 소비가 살아나고, 상권이 살아나며, 문화와 관광이 함께 성장한다. 대전은 이제 스쳐 지나가는 도시가 아니라 일부러 찾아오는 도시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 변화 역시 결국 방향을 정하고 실행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Ⅵ. 재선의 의미는 반복이 아니라 ‘완성’이다
도시 행정은 단기간에 완성되지 않는다. 첫 임기가 방향을 설정하고 기반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재선은 그것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시간이다. 특히 산업단지 조성, 광역교통망 구축, 기업 유치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연속성과 속도가 핵심이다. 흐름이 끊기는 순간 사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진다.
재선의 가장 큰 장점은 이미 도시 구조와 행정 시스템, 중앙정부 네트워크를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롭게 적응하는 시간이 아니라 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에서 갈린다. 지금 대전은 막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Ⅶ. 앞으로 대전이 반드시 완성해야 할 과제들
지금 대전이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먼저 도시철도 2호선 트램과 광역철도망을 완성해야 한다. 교통 혁신은 도시 구조 자체를 바꾸는 핵심 기반이다. 여기에 반도체·바이오·AI·우주항공·양자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대전은 연구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세계 시장과 연결되는 산업도시로 성장해야 한다.
또한 청년이 정착할 수 있는 도시 구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좋은 일자리와 주거 안정, 창업 기회와 교육 경쟁력, 문화 인프라가 함께 연결될 때 청년은 머문다. “배우고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배우고 성공하는 도시”로 바뀌어야 한다. 동시에 원도심 재생과 체류형 관광 확대, 생활 SOC 확충을 통해 도시 균형 발전 역시 함께 추진돼야 한다.
Ⅷ. 지금 대전에 필요한 것은 ‘완성하는 리더십’
시민이 보는 기준은 복잡하지 않다. 실제로 일을 움직였는가, 오래된 숙제를 해결했는가, 미래 산업 방향을 제시했는가, 말보다 결과를 만들었는가의 문제다. 정치의 본질은 결국 결과다. 그리고 결과는 실행력과 추진력에서 나온다.
도시는 “무난한 관리자”보다 끝까지 밀어붙여 완성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금 대전은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다시 계획과 논의의 시간으로 돌아갈 것인가, 아니면 시작된 변화를 끝까지 완성할 것인가의 선택이다.
이장우의 재선 의미는 단순한 연임이 아니다. 그것은 멈춰 있던 대전을 끝까지 완성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다. 지금 대전은 다시 달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실험이 아니라, 시작된 변화의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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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열 박사(안전교육원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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