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자부심
작성일 : 2026.06.01 10:34 수정일 : 2026.06.01 10:45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지인의 경사스러운 날
하얀 면사포 아래 수줍은 신부는
정성 어린 화장 때문인지
평소보다 갑절은 더 고와 보였습니다
정성껏 셔터를 눌러 축복을 담고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아
잘 나온 사진들을 고르고 있을 때
슬며시 다가온 아내의 짓궂은 물음 하나
“우리 딸보다 더 예쁘던가요?”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나는 공중을 가르며 손사래를 쳤습니다
“무슨 소리, 세상에서 제일 예쁜 건 단연 우리 딸이지!”
방 안 가득 번지는 아내의 웃음소리
그 쾌활한 웃음은 딸아이를 향한 자부심이자
그런 보물을 안겨준 당신이 최고라는
나의 은근한 고백을 알아챈 기쁨입니다
화려한 신부의 단장보다 빛나는 건
사랑으로 빚어낸 내 집 안의 풍경
세상 그 어떤 꽃이 아름답다 한들
내 마음 정원에 핀 우리 딸만 할까요
오늘도 나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딸을 둔
가장 행복한 아빠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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