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중문화계가 본연의 예술적 순수성과 독립성을 잃고, 특정 정치 세력의 ‘선전대’이자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권력층의 유흥을 위한 도구로 취급받던 어두운 과거가 있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도 그 예속의 굴레를 스스로 벗어던지지 못한 채 도리어 특정 이념의 나팔수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개탄스럽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상이 대중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연예인뿐만 아니라, 사회의 지성을 대변해야 할 작가나 영화감독 등 문화예술계 전반으로 깊숙이 확산해 있다는 점이다.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자신의 창작물을 순수한 예술적 성취가 아닌, 특정 정치적 목적이나 좌편향된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도구로 스스럼없이 사용하고 있다. 대중의 사랑을 담보로 한 그들의 영향력이 사회적 공익이 아닌, 정파적 이익을 대변하는 선전 수단으로 변질된 것이다.
이처럼 확고한 예술적 철학이나 주체성 없이 권력과 이념의 논리에 휘둘리는 연예인과 예술가들은 결국 스스로의 가치를 갉아먹고 있다. 정치적 편향성에 매몰된 작품과 발언들은 일시적으로 특정 진영의 환호를 받을지언정, 대다수 국민에게 피로감을 주며 스스로 쌓아 올린 인기와 신뢰마저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다.
예술은 권력의 시녀가 될 때 그 생명을 잃는다. 대중문화가 특정 정치 세력의 노리개나 선전 도구로 전락하는 순간, 문화적 다양성과 건강한 비판 정신은 고사하고 만다.
이제 대한민국 대중문화계는 과거의 구태의연한 예속 관계와 이념 과잉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 진정한 예술가라면 눈앞의 권력이나 특정 진영의 입맛에 맞추는 ‘코드 맞추기’를 지양하고, 무엇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 정의와 공익에 부합하는지 냉철하게 판단할 수 있는 철학적 깊이를 갖추어야 한다. 대중문화계가 좌편향된 사고방식을 과감히 탈피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회복할 때, 비로소 국민 모두에게 진정한 감동과 신뢰를 주는 건강한 자본주의 문화 예술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대전=더뉴스라인 이천석 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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