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6-20 16:22 수정일 : 2024-06-20 17:29 작성자 : 김응범 기자 (amen88@hanmail.net)
“하지(夏至)” 2024년의 하지(夏至)는 양력 6월 21일 금요일이다. 하지(夏至)는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때를 말합니다. 이에 반해 밤의 길이가 가장 긴때는 겨울의 동지(冬至)입니다. 하지(夏至)는 24절기(節氣)의 열번째로 음력으로는 5월 중기(中氣)이며, 양력 6월 21일경이 시작되는 날이며,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로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있습니다.
해가 황도(黃道)의 하지(夏至)점을 통과하는 날로서, 태양이 가장 북쪽에 위치하게 되는 때라고 합니다. 하지(夏至)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기로, 농사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게 하는 중요한 절기입니다. 농경사회에서 계절을 정확히 파악하여, 농사의 시기를 맞추기 위해 24절기를 사용하였고 하지(夏至) 역시 중요한 절기로 인식하였습니다.
하지(夏至) 무렵에는 농작물이 본격적으로 자라기 시작하고 농부들은 이 시기를 기준으로 농사 계획을 세우고 관리를 하였습니다. 계절은 하지(夏至)를 지나면 소서(小暑)로 접어듭니다.
일년 중 태양이 가장 높이 뜨고 낮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북반구의 지표면은 태양으로부터 가장 많은 열을 받습니다.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져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되며 이 열이 쌓여서 하지 이후로는 기온이 상승하여 몹시 더워지게 됩니다.
하지(夏至)는 여름 하(夏) 이를지(至)이며, 직역하면 여름에 이르렀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하지(夏至) 이후에 더워지기 시작하여 삼복(초복, 중복, 말복) 시기에 가장 덥게 됩니다.
하지(夏至)에는 농가에서는 망종 때 하지 못한 밀, 보리 수확과 마지막 모내기를 하고, 감자, 호박, 오이, 마늘, 양파 등을 수확하는 시기입니다. 농사일로 일 년 중 가장 바쁜 때이자, 장마와 가뭄도 대비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 무렵 장마가 시작되는데, 만약 하지(夏至)가 되어도 비가 오지 않으면 이장(里長)이 제관이 되어 용소(龍沼)에 가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고 합니다. 공동체 의식 속에 합력하여 상생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풍속인 것 같습니다. “하지(夏至)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 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는” 속담은 하지(夏至)가 지나면 모심기가 늦어지기 때문에 서둘러 모내기를 해야 했던 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하지감자라고 하여, 하지(夏至) 이후에는 감자가 자라지 못하니 수확을 끝내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했습니다.
여름은 더위만 우리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풍성한 가을 추수를 준비케 해주는 예비의 계절입니다. 짙은 녹음만큼이나 튼실하고 탐스러운 결실을 내주기 위해 절기를 거치며 끊임없이 성장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지(夏至)는 한해 중심의 주축을 뒷받침해주는 큰 역할을 하는 절기임이 분명합니다. 더불어 여름은 시원한 먹거리도 알차게 주니 고맙기 그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