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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로 무너지는 보수, 지금 칼끝은 밖이 아니라 안을 향하고 있다. -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해당 행위

고무열의 송곳 칼럼

작성일 : 2026.07.11 03:24 수정일 : 2026.07.12 18:28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분열로 무너지는 보수, 지금 칼끝은 밖이 아니라 안을 향하고 있다.

- 장동혁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해당 행위

 

Ⅰ. 보수를 무너뜨리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라 내부 분열

 

한때 정치권에는 "진보는 분열로 망하고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대한민국 정치에서는 이 말조차 바뀌어야 할 것 같다. 오늘날 보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부패가 아니라 내부 분열이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악재와 극도로 낮은 당 지지율 속에서 치른 지방선거였다.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하면 아쉬움은 있지만 당시의 정치적 여건을 고려하면 무조건 실패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그런데 선거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당대표 사퇴론과 지도부 흔들기가 시작됐다. 당을 재건해야 할 시점에 칼끝이 민주당이 아니라 당내를 향하고 있다.

 

Ⅱ. 조경태 의원, 왜 늘 갈등의 중심에 서는가?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으나 조경태 의원이 그 중심에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계열에서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정치적 선택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마다 지도부를 향한 공개 비판과 갈등의 중심에 서는 모습은 많은 당원들에게 피로감을 안겨 주고 있다.

 

건강한 비판은 필요하다. 하지만 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절체절명의 시기까지 지도부를 흔드는 정치가 반복된다면 국민은 이를 쇄신이 아니라 권력투쟁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Ⅲ. 지금은 내부 총질이 아니라 외부와 싸워야 할 때

 

현재 대한민국은 부정선거 논란과 투표용지 미공급 사태를 둘러싼 참정권 침해 논란 등으로 사회적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전국 곳곳에서는 청년들의 항의와 문제 제기도 계속되고 있다. 이는 선관위와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다.

 

또한 장동혁 대표는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으나,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성사되지 않았고,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논란 역시 정치권의 쟁점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당과의 치열한 대립 속에서 야당은 국민을 대신해 싸워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처럼 외부와 맞서야 할 현안이 쌓여 있는 상황에서 정작 당 내부가 지도부 흔들기와 계파 갈등에 몰두한다면 국민에게 비치는 모습은 안타깝게도 '해당 행위'​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지금 국민이 원하는 것은 내부 권력투쟁이 아니라 야당다운 견제와 대안이다.

 

Ⅳ. 한동훈계의 선택도 보수의 미래를 좌우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부 정치인들과 지지 세력 역시 깊이 돌아볼 필요가 있다. 당의 재건과 통합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임에도 지도부 교체론과 계파 갈등이 반복된다면 그 피해는 특정 인물이 아니라 보수 전체가 떠안게 된다.

 

정당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 직후부터 지도부 체제를 흔드는 정치가 반복된다면 국민은 이를 쇄신이 아니라 끝없는 권력투쟁으로 인식하게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계파 간 싸움이 아니라 보수의 생존이 문제고 국민의 신뢰와 지지 회복이 가장 큰 문제다.

 

Ⅴ. 장동혁 대표를 지킬 것인가, 또다시 분열할 것인가?

 

필자는 장동혁 대표와 대전 유성갑 국회의원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옳고 그름의 판단까지 달라져서는 안 된다. 지금 보수는 또 한 번 분열을 선택할 여유가 없다. 지도부에 대한 평가는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 당원과 국민이 내리면 된다. 지금은 내부 총질이 아니라 단결이 먼저다.

 

지도부를 흔드는 정치가 계속된다면 가장 크게 웃는 쪽은 민주당일 것이다. 보수가 스스로 무너지는 데 상대가 힘을 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민주당에 들어 받칠 것인가?

 

Ⅵ. 보수가 살아남는 길은 하나뿐

 

보수는 역사적으로 외부의 공격보다 내부 분열로 더 큰 상처를 입어 왔다. 계파의 이해관계가 당의 미래보다 앞서는 순간 국민은 등을 돌린다. 비판은 하되 당을 살리는 비판이어야 하고, 경쟁은 하되 당을 무너뜨리는 경쟁이어서는 안 된다.

 

지금은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눌 때가 아니라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놓고 민주당과 경쟁할 힘을 모아야 한다. 보수가 다시 국민의 선택을 받으려면 분열의 정치를 끝내야 한다. 내부를 향한 칼끝을 거두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때만 대한민국 보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보수를 무너뜨리는 것은 민주당이 아니다. 보수를 무너뜨리는 것은 보수 내부의 끝없는 분열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은 야당이 내부 싸움이 아니라 국가적 현안과 국민의 권익을 위해 싸워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를 저버리는 내부 갈등은 결국 당과 지지자 모두를 실망케 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분열을 멈추고 하나로 뭉치는 것, 그것이 오늘 보수가 국민 앞에 보여야 할 가장 큰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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