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의 송곳 칼럼
작성일 : 2026.07.13 21:17 수정일 : 2026.07.15 01:08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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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무열 박사(안전교육원 원장) |
사냥은 커녕 집안만 물어뜯는 보수, 일치단결의 결기를 보여라.
- 자가면역질환에 걸린 정당 국민의힘
Ⅰ. 나라는 전쟁터인데 야당은 길을 잃었다.
정치권에는 하루가 멀다고 굵직한 현안이 쏟아진다.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보안수사권 논쟁, 부정선거와 참정권 문제, 안규백 장관 관련 의혹, 사관학교 통폐합, 노동 악법인 노란봉투법, 입틀막이라는 정보통신망법 시행, 부동산, 고환율, 고물가 등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들이 연잇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를 철저히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국민이 기대하는 전투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이슈마다 겨우 피켓 시위 정도가 전부고 이리저리 우르르 몰려다니며, 우왕좌왕하는 모습만 반복하고 있다.
Ⅱ. 투쟁의 대상은 외부인데, 칼끝은 내부
정부나 민주당으로 향해야 할 야당의 견제 기능은 약하고, 오히려 내부 갈등만 커지고 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 엄중한 시기에도 일부 세력이 당대표 흔들기에 몰두하며 자신의 존재감과 정치적 입지만 키우려 한다. 밖에서는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데 배 안에서 선장 자리만 놓고 다투는 형국이다. 국민은 정부를 견제하라고 야당을 선택했지, 내부 권력투쟁이나 하라고 표를 준 것이 아니다.
Ⅲ. 자가면역질환에 걸린 정당
의학에서 자가면역질환은 몸을 지켜야 할 면역체계가 외부의 적이 아니라 자기 몸의 정상세포를 공격하는 병이다. 지금 국민의힘 일부의 모습은 이와 비슷하다. 정부·여당을 향해야 할 정치적 에너지가 오히려 자기 당 내부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당도 자가면역질환에 걸리면 적보다 먼저 내부가 무너진다. 외부의 도전에 맞서야 할 조직이 내부를 공격하기 시작하면 결국 병드는 것은 보수 조직 전체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지지자와 국민에게 돌아간다.
Ⅳ. 시골 똥개 정치로는 신뢰를 얻지 못한다.
국민은 사나운 사냥개를 뽑았는데 일부 의원들은 마당만 맴도는 시골 똥개처럼 눈치만 살피고 차기 자신의 공천과 입신양명에만 몰두하며 계산기만 두드리고 있다. 숨은 쉬고 있는지 존재는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정작 국민이 궁금해하는 현안에는 존재감 없고, 내부 권력 다툼에는 누구보다 민첩하다. 짖어야 할 때는 침묵하고, 침묵해야 할 때는 서로를 향해 으르렁거린다. 이런 모습으로는 정부를 견제하기도, 국민의 신뢰를 얻기도 어렵다. 차기 총선에서는 이런 자들을 철저히 선별해 내야 한다.
Ⅴ. 보수가 살아남으려면 먼저 내부 수술 부터
당대표 흔들기로 자신의 정치적 몸값만 올리려는 세력은 국민의힘은 물론 보수 시민들도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계파정치도, 내부 총질도 아니다. 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강한 야당의 모습이다. 내부를 향해 칼을 겨누는 자가면역질환이 계속된다면 보수는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더 크다.
Ⅵ. 다음 총선은 대대적 쇄신을
다음 총선은 단순히 의석을 지키는 선거가 아니다. 국민이 보수 세력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인지를 결정하는 심판의 무대다. 전투력 없는 정치인, 눈치만 보는 정치인, 내부 갈등만 키우는 정치인은 국민의 엄정한 평가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보수가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과감한 인적 쇄신과 전투력 강한 실력 중심의 공천이 필요하다. 만약 차기 총선에서도 혁신적이고 대대적인 물갈이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민의 손끝은 영원히 보수를 매장할 것이다.
정치는 자기편을 공격하는 기술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권력을 견제하는 책임이다. 그 책임을 잊는 순간, 야당은 존재 이유를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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