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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복(越伏),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이 바뀌고 있다.

올해는 월복이라 유난히 덥다

작성일 : 2026.07.15 09:37 수정일 : 2026.07.15 10:03

작성자 : 계석일 기자 ([email protected])

반석동(노은3동복지센터앞) 오리보감 누룽지 백숙 042-822-8234/010-5403-4260 줄서지 않고 먹는법 11시30분 또는 12시30분 이후

 

월복(越伏), 더위를 이기는 보양식이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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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덥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사람들은 "올해는 왜 이렇게 덥지?"라고 묻는다. 옛 어른들은 이런 해를 두고 "월복(越伏)이라 더위가 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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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월복이 드는 해다. 초복은 7월 15일, 중복은 7월 25일, 말복은 8월 14일이다. 중복과 말복 사이가 평년처럼 열흘이 아니라 스무 날로 벌어져 더위가 한 달을 넘겨 이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넘을 월(越)' 자를 써 월복(越伏)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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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복은 단순히 달력을 보고 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와 입추, 그리고 천간의 경일(庚日)을 기준으로 정해지는 우리 조상들의 절기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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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은 하지 이후 세 번째 경일, 중복은 네 번째 경일, 말복은 입추 이후 첫 번째 경일이다. 자연의 흐름과 하늘의 시간을 함께 읽어낸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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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伏)자는 '엎드릴 복'이다. 오행에서 서늘함을 상징하는 금(金)의 기운이 한여름 불(火)의 기세에 눌려 엎드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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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에 한 번, 중복에 한 번, 말복에 한 번 더위 앞에 무릎을 꿇지만 결국 더위도 제풀에 지쳐 물러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연을 적으로 삼기보다 순리를 받아들이며 기다렸던 조상들의 삶의 철학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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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의 유래는 중국 진나라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 후기 『동국세시기』에도 삼복 제사와 관련된 기록이 남아 있으며, 복날에 개를 제물로 바쳐 해충과 재앙을 막았다는 내용도 전해진다. 이러한 풍습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복날에 개고기를 먹는 문화가 형성됐다는 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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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도 있다. 서양에서는 가장 무더운 시기를 '도그 데이(Dog Days)'라고 불렀다. 큰개자리의 밝은 별 시리우스(Sirius)가 태양 가까이 떠오르는 시기와 겹쳐 더위가 심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동서양 모두 더위를 상징하는 문화가 '개'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참으로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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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시대는 변했다. 과거에는 먹을 것이 귀해 복날이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것이 생활의 지혜였다. 오늘날에는 영양이 부족해서보다 과잉 섭취가 더 큰 문제가 되는 시대다. 또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복날 음식에 대한 인식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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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복날의 의미도 새롭게 해석할 필요가 있다.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건강을 지키느냐가 더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이 현대인의 진정한 보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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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복은 더위가 길어진다는 자연의 신호다. 자연은 인간에게 늘 겸손을 가르친다. 폭염을 원망하기보다 계절의 변화를 이해하고 지혜롭게 적응하는 삶이야말로 조상들이 삼복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고자 했던 진정한 메시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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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를 이기는 힘은 비싼 보양식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연의 이치를 이해하고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지혜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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