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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한 점조차 고마운 날

입추의 선물, 새벽 바람

작성일 : 2026.08.09 11:37 수정일 : 2026.08.10 05:22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지루한 폭염 끝자락,

달력의 '입추(立秋)' 두 글자가

거짓말처럼 마법을 부렸나 봅니다.

 

오늘 새벽, 창 너머로 불어온

실바람 한 줄기.

어제까진 그저 덥고 습한 공기였는데,

오늘은 그 작은 바람 한 점에

가슴 뭉클한 고마움이 배어 있습니다.

 

그래요, 사람은

당연히 여기던 것이 사라졌을 때,

그리고 없던 것이 다시 찾아왔을 때

비로소 그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이 작은 바람 한 점이

가을을 알리는 전령이 되어

우리 마음속 메마른 갈증을

시원하게 축여줍니다.

 

바람 한 점조차 고마운 날,

이제 우리는 뜨거운 여름을 뒤로하고

청명한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