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한국 사람, 이름은 모두 외국어?

작성일 : 2024-06-26 00:21 수정일 : 2024-06-26 00:30 작성자 : 계석일 (Keapark@hanmail.net)

한민족은 예로부터 백인들을 좋아했다. 외국어를 쓰면 유식해 보였고 유럽이나 미국을 다녀왔다고 하면 주변 사람들이 우러러본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웬만하면 영어회화 못하는 사람 없다. 카톡이나 모임에 가보면 대부분 닉네임을 쓰는데 거의가 외국어다. 핸드폰으로 부르는 이름이 모두 영어나 불란서어다. ​

 

아내가 10명의 동호회원들과 생활 영어를 공부하는데 한국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모두 외국어 이름이다. ​ 왜 외국어를 닉네임으로 쓰는가를 물어봤더니 사회적인 모임에는 나이가 천차만별이라 존칭을 쓰기도 그렇고 사회적 신분을 드러내 부르기도 불편해서 외국어로 이름을 부른다고 한다. ​

 

동호회에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부를 때 홍길동 여사님, 선생님, 박사님, 사장님이라는 호칭이 들어가면 회원들 간 이질감이 생겨서 모임이 부자연스럽다고 한다.

 

그러나 소피아 엘레나 클레오 닛시 같은 외국어로 부르게 되면 직급을 붇히지 않아도 좋다고 한다 ​ 한국에서는 혈통에 따른 호칭이 삼촌 외삼촌 숙부 고모 고모부, 이모. 당숙 호칭이 많지만 미국에서는 삼촌 숙부 (uncle)이모,숙모( Aunt)로 단일화하고 있다. ​

 

닉네임을 외국어로 쓰게 되면 쉽게 친숙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존칭이나 경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서로 부담이 되어 이질감이 생기게 된다. 특히 호칭에 박사, 목사, 사장, 교수, 여사, 장로, 원장 의원을 붙이면 쉽게 동화되기 어렵다고 한다.

 

​ 세종대왕님께서 섭섭하겠지만 나이 들어 동호회에 나가 이질감 느끼지 않게 이름 대신 별칭으로 외국어 닉네임을 쓰니 이질감이 사라진다. 언어의 쓰임이 시대를 앞서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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