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개과천선이었지만
작성일 : 2026.08.28 06:01 수정일 : 2026.08.28 07:58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다음은 곧 서울에서 있을 필자의 특강(파워 인터뷰)에 쓰일 자료다.
1. 첫돌 전 어머니와의 이별과 소년가장 시절, 가장 힘들었던 순간
- 답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 것은 배고픔보다 '배움에 대한 갈증'과 '어머니의 부재가 주는 외로움'이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갈 때, 저는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 가혹했던 고난이 나를 무너뜨린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상을 견뎌낼 튼튼한 근육을 키워주었다고 믿습니다."
2. 정규 학업 없이 만 권의 독서와 글쓰기를 익힌 과정
- 답변: "배우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이 저를 도서관과 책으로 이끌었습니다. 신문 사설을 필사하고 눈에 보이는 대로 읽으며 독학했습니다. 만 권의 책은 제게 학교이자 스승이었고, 글쓰기는 세상과 소통하는 유일한 창구였습니다. 서툴러도 매일 정성껏 적어 내려간 글들이 쌓여 제 삶을 단단하게 받쳐주는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3. 20년 세일즈맨 생활과 시민기자 활동을 통해 얻은 것
- 답변: "세일즈맨(따지고 보면 ‘기자’도 같은 범주)으로 현장을 누비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과 세상의 희로애락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그 가슴 뜨거운 현장의 목소리를 기록했습니다. 두 활동 모두 저에게 사람에 대한 애정과 현장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굳은 의지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4. 박봉의 경비원 생활 속 '자식농사'의 비결
- 답변: "비결은 훌륭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솔선수범의 삶'이었습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늘 책을 놓지 않고 진실하게 살아가는 아버지를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웠습니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제 몫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 존중하며 따뜻하게 응원해 준 것이 가슴 깊이 통한 듯 싶습니다."
5.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 교육과 결혼 문화에 대한 조언
- 답변: "부모가 자녀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습니다. 과도한 지원으로 부모의 노후를 희생하기보다는, 자녀가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굳건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데서 그쳐야 합니다. 자녀의 결정을 믿고 독립된 인격체로 바라볼 때 부모와 자녀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6. 이순을 넘겨 다시 학업(중학교 진학)을 결심한 계기
- 답변: "가슴 한구석에 늘 남아 있던 '배움의 한'을 풀어내고 싶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배움에는 결코 때가 없다는 것을 내 삶으로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제 도전이 비슷한 아픔이나 미련을 품고 사는 분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조그만 희망의 등불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7. '홍키호테'라는 별명의 의미와 자신의 삶
- 답변: "돈키호테처럼 세상이 무모하다고 할지라도 끝까지 내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별명입니다. 제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세상의 비바람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은 무모하지만 위대한 도전'입니다. 남들이 보기엔 보잘것없는 경비원이었을지 몰라도, 저는 제 삶의 주체적인 주인공이자 작가였다는 자부심이 지금도 우뚝합니다."
8. 100세 시대, 늦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 "시작하기에 가장 늦은 때란 없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에서 가장 젊은 날입니다. 남과 비교하며 지레 포기하지 마시고, 가슴속에 품어둔 꿈이 있다면 지금 당장 작은 것 하나부터 실행에 옮기십시오. 포기하지 않고 걷다 보면 반드시 자신만의 꽃을 피우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영국 속담에 “가장 고귀한 보복은 용서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맞다. 용서를 안 하면 결국 본인의 마음에 그 독이 쌓인다. 스트레스와 단명의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
참 오랫동안 용서하지 못할 대상으로 단연 어머니가 꼽혔다. 그러다가 연전 내 몸이 견딜 수 없이 아파서 병원엔 다녀온 뒤에야 개과천선(改過遷善)의 길로 전향(轉向)했다. 그러자 비로소 마음에도 평화가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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