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의 경험에서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까지
작성일 : 2026.09.09 05:02 수정일 : 2026.09.09 06:16
작성자 : 계석일 기자 ([email protected])
염홍철, "2027충청"세계인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하고 있다
대전엑스포의 경험에서 2027 충청권 세계대학경기대회(2027 Chungcheong FISU World University Games Summer)까지
‘소수파 인생’에서 국제대회 수장으로…작은 거인, 다시 세계무대에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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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전 3선대전시장,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
한 사람의 진가는 그가 어떤 자리에 올랐느냐보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느냐에서 드러난다.
충남 논산 출신의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스스로를 특별한 배경이 없는 ‘소수파(minority) 인생’이라고 말해왔다. 그러나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학계와 관료사회, 정치권을 두루 거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했다.
작은 체구지만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작지 않다. 그래서 필자는 그를 정치계의 ‘작은 거인 다윗’이라고 부르고 싶다.
염홍철은 관선 대전시장을 시작으로 민선 대전시장을 거치며 모두 세 차례 대전시정을 이끌었다.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사회공헌과 국민의식 개선에도 힘써왔다.
특히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 이념과 지역 간 대립을 걱정하며 국민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또 다른 모습은 신앙인이다.
대흥침례교회 장로인 그는 성경 말씀을 삶의 중요한 지표로 삼아왔다. 공직자의 자세와 책임을 이야기할 때도 자신을 먼저 돌아봤다.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자신을 낮추고 공직이 국민에게 어떤 의미여야 하는지를 고민해 온 것이다.
시인으로도 활동해 온 그는 ‘유종의미(有終之美)’를 삶의 화두로 삼는다. 시작보다 끝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그의 가치관에는 오랜 공직생활과 인생을 바라보는 철학이 담겨 있다.
그런 염홍철에게 다시 한번 큰 책무가 맡겨졌다.
바로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장이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이 함께 개최하는 세계적인 스포츠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중책이다. 수많은 국가의 젊은이들이 충청을 찾아 경쟁하고 우정을 나누는 무대다.
그에게 이 역할이 맡겨진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염 위원장은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중앙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 강단에 섰고, 미국 컬럼비아대 교환교수 등을 거치며 학문적 영역을 넓혔다. ‘제3세계와 종속이론’ 등의 저술을 통해 정치·경제 발전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후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 공직에 들어가 정치기획과 남북관계, 당정 협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지방행정뿐 아니라 중앙정부와 정치권의 움직임을 잘 이해하는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무엇보다 대전시장 재임 경험은 이번 대회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세계적인 행사는 경기장만 잘 준비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예산 확보, 교통과 숙박, 안전, 자원봉사, 시민 참여 등 수많은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야 한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한 도시가 아니라 충청권 4개 시·도가 함께 치르는 행사다.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하나의 목표로 묶어내는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하고 오랫동안 정치와 행정 현장을 지켜온 염홍철 위원장의 조정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그는 취임하면서 충청권 4개 시·도와 정부, 조직위원회가 힘을 모아 충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결과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성공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대전·세종·충북·충남이라는 충청권 공동체가 세계를 향해 하나의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젊은 선수들이 충청을 찾고, 그들이 대한민국과 충청의 문화와 사람을 경험하고 돌아간다면 그 자체가 소중한 외교 자산이 된다.
염홍철에게도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이다.
관료와 학자, 정치인, 지방행정가를 거쳐온 그의 긴 공직 인생에서 세계적인 행사를 지휘하는 마지막 큰 무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삶의 화두인 ‘유종의미’가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좋은 시작도 중요하지만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해 아름다운 결실을 맺는 것이 더 어렵다.
이제 세계의 젊은이들이 충청으로 향한다.
그들을 맞이할 대한민국과 충청권의 준비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 중심에 염홍철 위원장이 서 있다.
1993년 대전시장으로 지역 행정의 중심에 섰던 한 사람이 긴 세월을 돌아 이제 국제 스포츠 축제의 지휘봉을 잡았다.
‘소수파 인생’이라고 자신을 낮춰왔던 작은 거인.
그가 쌓아온 행정 경험과 조정 능력, 그리고 사람을 품는 리더십이 2027년 어떤 결실을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2027년 여름, 세계인의 눈이 충청을 향한다.
그리고 그 시선의 중심에 염홍철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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