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광장에서 출발한 발걸음이 서울 올림픽공원을 향하고 있다.
작성일 : 2026.09.28 07:47 수정일 : 2026.09.28 11:02
작성자 : 계석일 기자 ([email protected])
참정권 회복을 외친 547km
한미동행단 국토대장정이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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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길 대표가 대전역광장에서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부정선거,참정권회복을 외치고 있다.왼쪽부터 천창룡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대표(써버까기국민운동본부 투쟁대장),전한길대표,,김용복 주필 |
부산역 광장에서 출발한 발걸음이 서울 올림픽공원을 향하고 있다.
전한길 대표가 이끄는 유튜브 채널 ‘1waynews’와 시민단체 한미동행단은 지난 14일부터 10월 3일까지, 20일간 547km를 걷는 국토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내건 구호는 분명하다. “참정권 회복, 선거 신뢰 회복, 당일투표 수개표.” 참가자들은 선거 과정에 대한 의혹 해소와 검증 제도 보완을 요구하며 부산에서 김해·밀양·대구·대전·세종·천안·오산을 거쳐 서울까지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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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을 거쳐 대전역에 도착하고 있는 한미동행단 회원들 |
추석 연휴에도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영동 심천역과 약목사거리 일대에서 충북 옥천역까지 약 30km를 걷는 동안, 참가자들의 발바닥에는 물집이 잡히고 몸은 지쳐 갔다. 그러나 이들은 “한 번뿐인 인생, 한 알의 밀알이 되겠다”며 서울까지의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누군가는 묻는다. 이미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왜 아스팔트 위에서 고통을 감내하느냐고. 전한길 대표는 공무원 시험 한국사 강사로 이름을 알렸고, 굳이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삶을 살 수 있었던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가 거리와 광장으로 나선 이유는, 그가 바라보는 대한민국의 정치와 법치가 심각한 위기에 놓였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선거의 공정성은 주장만으로 결론지을 문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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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역광장에 모여든 부정선거 척결 시민단체 회원들 |
의혹은 법적 절차와 객관적 검증을 통해 가려져야 하며, 누구도 근거 없이 선거 결과 전체를 단정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국민이 제기하는 의문을 무조건 음모론으로 몰아붙이는 태도 역시 민주주의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출발점이다. 국민이 투표 결과를 신뢰하지 못하면 국정 운영의 정당성도 흔들린다. 그렇기에 선거관리 당국과 정치권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표·개표 과정의 투명성을 최대한 높이고, 제기되는 문제에는 성실하고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한미동행단의 국토대장정은 단순히 한 단체의 행사가 아니다. 정치가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는지, 선거제도는 충분히 신뢰받고 있는지, 법치와 공정의 기준은 누구에게나 같은지 묻는 시민들의 절박한 외침이다.
더 답답한 것은 제1야당의 태도다. 야당은 국민의 불안과 분노를 정치적으로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선거 신뢰 회복과 제도 개선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거리에서 고통을 감내하는 시민들이 외롭게 모든 짐을 짊어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전한길 대표와 한미동행단이 내세운 윤석열 전 대통령 문제, 선거 검증 요구, 한미동맹 강화의 주장에 대해 국민 각자의 견해는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시민이 평화롭게 걷고, 목소리를 내고, 제도 개선을 요구할 자유는 존중받아야 한다.
10월 2일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거쳐,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도착할 예정인 이들의 행진은 대한민국 정치에 하나의 질문을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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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길 한미동행 대표가 이끄는 참정권회복 촉구 547Km 올공 국토대장정 일정이 빼곡히 적혀있다. |
정치는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고 있는가. 선거는 모든 국민이 납득할 만큼 투명한가. 권력은 공정과 법치의 기준 앞에 겸손한가.
547km의 발걸음이 곧 답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이 던지는 질문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정치권과 선거관리 당국은 시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고, 더 투명한 제도와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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