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순신 국밥’도 있거늘
작성일 : 2026.09.29 11:13 수정일 : 2026.09.29 13:33
작성자 : 홍경석 보도국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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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당 소속이 아니면 출세할 수 없는 공산국가 모습을 AI 이미지로 생성 |
추석 연휴 첫날 새벽, 경기도 성남시의 한 중식당에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국적의 남성 4명이 식당 내부를 파손하고 벽면에 페인트를 뿌린 것도 모자라, 식재료에 농약으로 추정되는 물질까지 투척하는 '테러'를 저지른 것이다.
이들은 범행 직후 택시를 수차례 갈아타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당일 곧바로 중국으로 도피했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숨기고 치밀하게 동선까지 계획한 정황은 이 사건이 단순한 홧김 범죄가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보여준다.
남의 나라 영토에 들어와 법치를 흔들고 타인의 소중한 사업장과 일터를 짓밟은 이들의 오만함에 국민적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황당하게도 식당의 상호와 간판에 사용된 ‘시진핑’이라는 이름이었다. 업주 입장에서 최고 권력자의 이름을 상호로 내건 것은 그에 걸맞은 최고 품질의 요리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자 경영 마인드의 소산이었을 터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치인이나 유명인의 이름을 위트나 자부심의 상징으로 상호에 활용하는 일과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이순신 국밥’이 비근한 예라 하겠다.
따라서 중국인들의 이러한 야만적인 폭력과 테러는 한 개인의 권력자에 대한 집단적 우상화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충돌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씁쓸한 단면이었다. 아울러 이 기이한 사건을 목도하며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은 '공산국가의 한계'였다.
주지하다시피 중국은 공산당 일당 독재 체제다.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 할지라도, 소위 명문대를 졸업한 엘리트라 할지라도 ‘공산당’이라는 핵심 권력 집단에 속하지 못하면 출세나 사회적 상승이 극히 제한되는 구조를 가졌다.
이러한 폐쇄적 체제와 권력 집중의 폐단은 베트남 등 여타 공산주의 계열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더불어 지도자의 이름 하나에 과도한 신성시를 부여하고, 그에 저해된다고 판단되면 타국의 법률과 질서마저 무시한 채 폭력을 행사하는 비이성적 행동은 결국 폐쇄적 체제가 낳은 비극적 산물이다.
이번 '시진핑 짜장면 테러'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표현과 영업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치를 경시하는 외세의 몰상식한 범죄를 어떻게 엄단할 것인가, 그리고 체제의 폐쇄성이 낳은 광신적 민족주의가 어떻게 타국의 일상을 위협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경각심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겨서는 안 된다. 사법당국은 국제 공조를 통해서라도 범인들을 검거하고 엄벌에 처해 대한민국 법치의 엄정함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아가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이 억압받는 공산주의 체제의 구조적 한계와, 그것이 개인의 의식 수준을 어떻게 왜곡시키는지를 똑똑히 인식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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