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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의 SNS, 이화영의 입은 미저리처럼 두렵다.

고무열의 송곳 칼럼

작성일 : 2026.10.09 15:47 수정일 : 2026.10.09 17:02

작성자 : 고무열 논설위원 ([email protected])

고무열 박사(안전교육원 원장)
 

잠 못 드는 밤의 SNS, 이화영의 입은 미저리처럼 두렵다.

 

감옥 안 이화영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옥중에서 터져 나온 격한 고함이 청와대 문고리를 뒤흔든다. "대북 송금, 당신이 시킨 것 아니었소? 당장 안 꺼내주면 다 불어버리겠소!" 법무부 국감을 딱 하루 앞두고 날아든 으름장이라니, 가히 셰익스피어 극본보다 매끄럽고 기막힌 타이밍이다.

 

놀랄 것 없다. 세상에 '공짜 연대'란 없는 법. 계약 기간 끝나니 자비 없이 날아든 피할 수 없는 청구서일 뿐이다.

 

한때는 한배를 탔던 동지가 대놓고 하는 겁박 앞에, 국가의 수장은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되었다. 국정의 위엄은 온데간데없고, 저잣거리의 웃음거리로 전락했으니 가히 '청와대 잔혹사'라 할 만하다.

 

하지만 어쩌나, 청와대의 잠 못 드는 밤은 이제 막 시작일 뿐이다. 정작 무서운 것은 아직 열리지 않은 무수한 입들이다.

 

저 멀리 평양의 김정은은 팝콘을 튀기며 제 차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요, 대장동·백현동·성남FC라는 거대한 잔칫상에서 떡고물을 만지작거리던 이들은 '언제 입을 털까?' 혀를 굴리고 있다.

 

당내의 '우군'이라 믿었던 이들조차 겉으로는 조용히 숨을 죽인 채, 배가 침몰하는 순간 가장 먼저 뛰어내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지 않던가. 꼼수와 핑계로 재판을 아무리 미뤄본들, 이 수많은 입에 일일이 재갈을 물릴 수는 없는 노릇

 

'조작 기소 특검'이라는 허무맹랑한 만병통치약을 약장수처럼 들고나오지만, 그 역시 꿈 깨라 전하고 싶다. 아무리 담대하고 배짱 두둑한 특검인들, 제 목을 작두에 올릴 공소 취소라는 무리수를 둘 만큼 미련하겠는가?

 

본인에게는 실낱같은 희망 고문일지 몰라도, 이를 지켜보는 국민에게는 참기 힘든 가혹행위다. 대한민국을 거대한 '조작 공화국'이자 한 편의 코미디 극장으로 만들 작정이 아니라면, 치졸한 연기 중단하고 당장 법정의 문이나 열어라.

 

진실의 법정에서 받게 될 심판이야말로, 그 긴긴밤을 끝낼 유일한 불면증 치료제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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