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채움 詩 - 허나경 시인/ 술이 약이라던 아버지
작성일 : 2024-07-02 17:00 수정일 : 2024-07-03 12:30 작성자 : 이설영 기자 (ha9014@hanmail.net)

감성채움 詩 - 허나경 시인의 시향
술이 약이라던 아버지 /허나경
사랑과 행복이란 언어를
한 번도 써먹지 못했던 아버지
아빠라고 한 번도 불러보지
못했던 큰 딸입니다
동트기 전 수저보다
술잔을 먼저 드신 아버지
잠을 청할 때까지 엎드려서
한잔의 술로 외로움을 비우고
잠을 청하시던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술로도 채울 수 없었겠지요
가슴 뻥 뚫린 날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요
공허함으로 늘 먼 산을
바라보시던 아버지
옆모습이 한없이 쓸쓸해 보였습니다
허전함을 견딜 수 있는 한 사람을 빼내고
온전히 살았더라면 행복할 수 있었을까요
아버지이란 가슴 안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있나 봅니다
어머니와 떨어져 있던 아버지의 세월
큰 딸은 가까이에서 살지만
시집살이로 자주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땐 왜 그리도 야속하던지
최선을 다했나 생각을 더듬어봅니다
아버지 대한 미움만이 싹 틔운 세월
나이를 먹어야 아는 것들이
왜 이리 많습니까
[허나경 시인 약력]
호:소담
한국문인협회회원
선진문학작가협회 회원
인사동 카페 시화전 출품
청주 마당 갤러리 시화전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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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스크린 어워즈 문학대상
한국문인협회 월간지 시 부문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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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문학 외 다수 시화전 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