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7-20 16:13 수정일 : 2024-07-21 19:23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한국 교회는 왜 가난한 사람들이 출석을 기피하는가?
교회는 사회적 신분이나 재산과 관계없이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들이 가는 곳이다. 즉 구원받는 성도들이 가는 곳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교회란 하나님이 선택한 백성 즉 고위직 신분이나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가는 곳이고 사회적 신분이나 재물이 없는 사회적 약자는 교회를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 중에는 친구 따라 교회에 출석했다가 상대적 빈곤이라는 생각으로 교회를 멀리하는 청소년들이 있다. 특히 기초 생활수급자나 차 상위계층의 자녀들은 열등감에 자존심까지 떨어진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도 기피한다. 그래서 교회가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취미활동이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아울러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헌금에 대한 상대적 위압감이나 열등감을 받지 않도록 교회 주보에 헌금에 대한 이름과 액수를 기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헌금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성도들은 예배드리러 가는 날이 부담이 된다고 한다. 1980년대 중, 고등학교 기말고사를 보고 나면 전교 등수를 많은 학생들이 보는 복도에 게시하여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이 상대적 열등감을 갖게 되어 학업을 포기하는 경우가 그런 것이다.
교회가 부흥하는 교회는 건물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성도들이 많이 찾아가는 교회가 부흥하는 교회다. 사회적 약자들에게 마음에 평안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회가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교회다.
21c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성도들과 인격적 만남이 이루어지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되어야 한다. 흙 수저로 태어나 어느 한 곳 의지할 곳 없이 살아가는 가난한 성도들에게 일자리 창출이나 취업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교회가 하나님이 좋아하는 건강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보릿고개를 넘나들며 살았던 1950년대 교회는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는 사랑의 샘터였다. 세상에 버림받아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 바로 교회였다. 지구상에서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하는 나라, 교회 숫자가 가장 많은 나라, 새벽 기도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임에도 자살률, 우울증, 노인 빈곤율, 저출산, 교통사고 1위라는 숫자는 기독교인들을 더욱 부끄럽게 하는 항목이다.
예전에 교회란 데모하다가 경찰에 쫓기면 숨는 곳, 병든 자 가난한 자 두려움에 떠는 자들이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자 나섰던 곳이 교회였다. 즉 마음에 안식처였다. 그러나 지금의 교회란 가진 자들이 가는 곳이 되었다.
사회적 신분이 높은 사람을 대중 앞에 세우거나 거금의 건축헌금을 헌납한 사람을 추켜세우는 교회가 참 그리스도인들을 부끄럽게 한다. 사람의 등 뒤에는 손이 닺지 않는 God spot(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 교회란 바로 그런 곳을 치유케 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해방이래 지금까지 교회의 역할이 매우 컸다. 경제부흥은 물론 사회에 이바지한 공헌도 수없이 많다. 나라가 어수선할 때도 앞장서 온 단체도 기독교였다. 이제 인간의 참 행복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교회가 앞장서야 할 때가 왔다. 사회적 약자들이 주로 찾는 곳이 교회가 하루속히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