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년 만에 미국 중서부와 남부에 대 공습이 시작됐다.

작성일 : 2024-07-31 11:56 수정일 : 2024-07-31 12:15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221년 만에 미국 중서 남부에  대 공습이 시작됐다.

올해가 주기 상으로 13년과 17년 만에 두 종류의 매미가 땅속에서 유충(굼벵이)으로 살다가 지상으로 수십억 마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해다. 불교에서는 매미는 애벌레인 굼벵이가 땅 위로 올라와 허물을 벗고 날개를 펼치며 매미가 되는 모습 때문에 ‘해탈’을 상징하기도 한다. 유교에서는 5년 7년 동안 땅속에서 머물다 지상으로 나오는 것을 빗대 매미를 덕이 많은 곤충으로 여겨 조선시대 관리들이 쓰던 모자에 매미 날개 모양의 장식을 달아 왕과 신하가 사용하기도 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매미를 대단히 기분 좋은 생물로 여겨왔다.

 

매미는 애벌레인 굼벵이 상태로 5년 7년 13년 17년 동안 땅속에서 나무뿌리에 수액을 먹으면서 생활하다 일정 기간 세월을 보낸 후 땅 위로 나와 허물을 벗고 어른벌레로 한 달간 살다 짝짓기를 한 후 생을 마감한다. 자연 생태계의 본능일까? 매미에게는 천적이 너무 많다. 매미는 천적 새 다람쥐 고양이 거미를 피하기 위해 그들과 겹치지 않는 홀수 해에 땅 위로 나온다는 것이다. 떼거지로 함께 울어대는 것도 한꺼번에 자신들을 잡아먹을 수 없다는 계산에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다.  

 

13년 17년이라는 홀수를 이어가는 것도 일종의 인해전술이라고 할까? 이렇게 해야 천적과 마주칠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미의 주지가 5년이고 천적의 주기가 2년이라면 천적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10년마다 온다는 계산이고  매미의 주기가 17년이고 천적의 주기가 13년이라면 221년이 돼야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주기가 소수인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요즘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도심을 울리는 매미소리에 많은 시민들이 매미울음소리에 시달리며 산다. 한국에는 6월부터 9월까지 다양한 종류의 매미가 관찰되는데 참매미, 말매미, 애매미, 풀매미, 유지매미, 세모배 매미 등이 있다. 7월 한여름에는 도심에 매미가 경쟁적으로 크게 우는데 이것은 암컷의 향한 수컷 매미의 구애의 소리라 보면 된다. 그리고 가끔 산행을 하다 머리 위에 물총세례를 맞게 되는데 이것이 매미의 배설물이라는 것이다. 나무 수액이라 인체에 무해하고 냄새도 없다. 암컷매미는 수컷 매미의 소리의 크기에 따라 짝짓기를 하는데 울림통이 큰 매미일수록 인기가 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작음 소리를 냈던 수컷 매미들이 나중에는 경쟁적으로 고막을 터트릴 정도로 큰소리를 내며 울어 된다.

 

간혹 등산을 하다 보면 세모배 매미가 소리를 내는데 사람이 우는소리를 듣지 못한다. 주파수가 큰 13kHz라 듣지 못한다고 한다. 반면에 주파수가 낮은 4kHz인 맴~맴~맴 참매미소 울음소리는 쉽게 들린다. 자연은 참 신비하다. 말 못 하는 곤충들도 살기 위해 경쟁적으로 홀수 해에 지상으로 나오는가 하면 한꺼번에 떼 창을 한 것도 그들만의 생활방식이 아닌가 한다.

 

인간들은 매미를 게으른 사람으로 빗대어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간들의 자조적(自嘲的)인 생각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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