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는 촌철살인(寸鐵殺人) 엄하게 다스려야

작성일 : 2024-08-07 14:37 수정일 : 2024-08-07 15:59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가짜 뉴스는 촌철살인(寸鐵殺人) 엄하게 다스려야

영국이란 나라가 가짜 뉴스로 시끄럽다. ‘무슬림 이민자가 소녀 3명을 흉기로 살해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폭력 시위가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범인이 이슬람교도가 아니라고 거듭 밝혔지만 시위대는 ‘사실’보다 '거짓' 정보를 더 믿고 경찰을 공격했다.

영국은 다문화주의를 표방한 국가로 영국인은 독일제 차를 타고 아일랜드 퍼브에 가서 벨기에 맥주를 마신 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인도에서 카레를 터키에서 케밥을 먹은 후 집에 와서 스웨덴 소파에 앉아 일본 TV로 미국 프로그램을 본다는 다문화 인들이 모여 사는 국가다. 그러다 보니 유대교와 기독교가 대다수인 영국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장하는 이슬람인 들과 종종 종교적인 마찰을 빚기도 한다.

 

이슬람 원리주의 사람들은 이번 댄스 교습 아동 3명 살해 사건이 유대인과 기독교도들이 이슬람을 약화시키기 위해 영국인들이 살해범이 이슬람 이민자로 지칭한 가짜 뉴스에 반발해 일어난 폭동이다. 그만큼 가짜 뉴스는 진실이 바지를 입기 전에 지구를 반 바퀴를 돈다는 말처럼 빠르다는 것이다. 한국 속담에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이야기도 있다. 현대인들은 진짜보다 가짜를 불륜도 소설처럼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이 보는 앞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보다 군사작전이라도 하듯 물건을 훔치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다.

 

유튜브도 자극적인 것에 매력을 느끼며 집단행동(집회)도 과격해야 관심을 끌기에 폭력을 일삼는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자극적인 기사가 되지 않으면 관심도 갖지 않는다. 더 자극적이라야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된다. 그만큼 세상이 무서워졌다는 것이다.
상대방을 망신시키려 무차별 인신공격하는 세상 이런 곳이 바로 지옥이다.

가짜 뉴스는 테러만큼 위협적이다. 작년 5월 미 국방부 청사 인근에서 대형 폭발로 검은 연기가 치솟는 ‘가짜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금·국채 가격이 오르는 등 혼란이 일어났다.

 

앞으로 일어나는 국가 간 전쟁도 AI가 만든 딥 페이크가 사실처럼 보이므로 인하여 전쟁이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전쟁 중인 하마스 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뉴스도 진짜보다 가짜가 더 많다. 이처럼 진실이 덮이고 허구가 판치는 세상이 되었다. 가짜 뉴스는 진짜보다 더 달콤한지 눈송이처럼 굴리면 잘 커진다. 3초 만에 만든 '가짜 뉴스'에 주가 25% 폭락하는 것이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가짜 뉴스를 퍼트려 아까운 생명을 잃게 하는 사건도 가짜 뉴스에서부터 시작된다.

 

지난 2021년 한 배우는 하루아침에 기자 이름까지 넣어 만든 ‘가짜 뉴스’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고통 속에 살다가 생을 마감한 사건이 있었다. 진실은 속옷을 입기도 전에 거짓말은 지구 저편까지 간다는 명언을 남긴 영국 총리 처칠 수상이 생각난다. 무차별 인신공격 가짜 뉴스, 유튜버들의 자극적인 멘트와 가짜 뉴스는 모든 인간에게 주어진 표현의 자유이기에 앞서 살인죄로 엄하게 다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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