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에 개(犬)인지도 받는 사람

작성일 : 2024-08-26 23:53 수정일 : 2024-08-27 22:12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날씨가 쌀쌀해지면 멍멍 하는 불멍의 계절이 다가온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고민의 무게와 저울에 나타난 눈금의 무게 어떤 것이 더 무겁게 느껴질까? 작년 한 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국방) 앞에서 1000일 동안 170만 명이 '불멍'을 했다고 한다. 멍멍 ~멍하니 반려 견을 생각할 텐데 멍은 말 그대로 어떤 일을 당했을 때 어리둥절하고 무엇인가를 멍하니 바라보는 어리벙벙한 상태를 말한다.

요즘 대한민국을 반려 견(멍~멍멍) 공화국이라 한다. 4집걸려 1세대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고 간혹 세대를 방문할 때 멍멍이가 제일 먼저 인사를 한다. 예전에는 가정에 해피메이커가 반려자(부부)가 되었는데 요즘은 멍멍이가 해피메이커가 되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가족관계가 사람 중심에서 반려견 중심으로 뒤 바뀐 셈이다.

사람이 반려견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이유에는 생활환경의 변화가 주요인이라 생하는데 함께 소통하며 살아온 대가족 중심의 주택문화에서 핵가족 중심이 되는 아파트 문화가 정착되면서 자연히 가족 간에 대화가 줄어들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인간에게 순종하는 반려견에 집중되게 되었다. 즉 조건 없는 충성심에 정신적 스트레스까지 줄여주며 반려견을 선호하면서 자연히  가족 구성원이 되었다. 그러나 입양을 했던 가족 중에는 양육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양육을 포기해 파양 등의 유기 행위가 사회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하여 멍 때리기를 하는데 멍 때리기를 아무 생각 없이 한곳을 바라보는 무념무상 상태 즉 불상(부처님)을 멍하니 바라보는 모습에서 불 멍이 생겨났다고 한다. 불멍(불을 바라보는)을 연상하는데 실상은 세상에 있는 모든 잡념을 불상 앞에 모두 내려놓는 것이다. 역사상 가장 무덥다는 올해 물멍, 파도멍, 폭포멍이 인기다. 소셜미디어에는 강변에서 물 멍들 하거나 바닷가에서 파도멍을 하거나 폭포 앞에서 폭포멍을 한다는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올라온다.

소통과 공감이 중요시되는 시대에 정치인들이 국민들에게 주는 불쾌지수는 어떠한 것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사람들이 가족 간에 소통이 줄어들자 반려견(강아지)으로 위안을 삼았는데 이제는 반려견도 한풀 꺾였는지 멍 때리기로 위안을 삼으려 하는 멍 때리기 인구도 늘어난다고 한다. 아마도 소통하기 싫어하는 정치인들이나 국민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소통 매체를 찾으러 나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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