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부모 친척이 되어준 선한 사람들..

추석은 그리움이며 추억이다.

작성일 : 2024-09-15 16:10 수정일 : 2024-09-16 12:40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추석은 그리움이며 추억이다. 그러나 한 부모 가정 조손가정 장애인 가정 다문화 가정은 추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정상적인 가정이라면 명절 때 가족들과 덕담도 나누며 부모님들이 잠들어있는 묘소도 찾으며 가족애를 갖는데 이들에겐 꿈같은 이야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허한 마음을 채워주는 사람들이 있다. 이곳을 4년째(합10년) 단 한 달도 거르지 않고 보살피고 있는 “달고나 섬김이” 그 주인공이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4일 오후 2시, 한 부모 가정을 방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 크리스천 파더스 클럽(CFC/회장 전병구) 회원들의 추석 연휴는 이렇게 시작됐다. 대전광역시 동구 판암 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전경미)앞에 시간이 되자 머리가 희끗한 크리스천 파더스 클럽 ”(cfc)”회원들이 한두 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정에 대한이야기, 자녀에 대한이야기를 나눈후  가족을 위한 기도로 가정 방문을 마친다.

 

핸드폰에서는 폭염 주의보로 외출을 삼가 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울리는데도 이들은 축 처진 결연가정 아이들에게 어깨를 두들겨 주기 위해 나선다. Cfc 달고나 팀이 다른 봉사자들과 다른 특이할 점이 있다면 다른 봉사자들은 선물만 전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들(cfc)은 보호자들과 그동안 지내온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마지막 가족을 위한 기도를 한 후 방문을 마친다는 것이 다르다. 그러다 보니 한 가정에서 30분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이번 방문은 총 9분이 참여했는데 10가정을 방문하는데 6시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어 두 팀으로 나누었는데 “주의 뜰 교회 성도를 사랑 팀” “Cfc 형제를 나눔 팀”으로 각각 5가정씩 배정하고 방문 계획을 세웠다.이날 판암 2동 이종근 복지팀장과 오창석 주무관은 추석 연휴(토요일)인데도 불구하고 행정복지센터 1층에서 봉사자들을 맞이했는데 봉사자 황봉수(60,대학교수)씨는 요즘 같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에 공무원이 휴일을 반납하고 봉사자를 돕는다는 것에 감명받았다며 우리들도 더욱 열심히 섬겨야 하겠다고 했다. 주의들 교회 이순주 사모는 이런 상황을 예견했는지 우정 튀김요리를 준비해 왔는데 정성이 들어간 튀김요리를 한 점씩 먹은 후 교제의 시간도 가졌다. 명절만 되면 “달고나 삼촌”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10가정 자녀들,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축 처져있는 어깨를 들 수 있도록 하는 격려의 멘토가 그들에게 무엇보다도 필요했다.

 

첫 번째 방문한 박현기(초2, 가명) 가정의 어린이는 봉사자들과 눈을 맞추지 않으려고 연실 TV에만 보고 있었고 봉사자들이 질문하는 말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봉사자들은 현지 어머니 하고 현지에 대한 이야기와 추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봉사자 오명인 장로의 기도로 두 번째 결연 가정을 향해 이동했다. 두 번째 방문한 박지민(고3, 가명) 가정은 학생은 올해 수능을 접수해놓은 상태, 대전과 서울에 있는 대학에 응시원서를 냈다고 하는데 사회학을 전공하고 싶다고 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황봉수 교수(60, 전기기술사)는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만 원하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고 조언을 해주었다. 시를 50편이나 읊을 수 있다고 하는 김형태(65, 전 서점 대표) 봉사자는 지민이에게 풍기는 인상이 꼭 교수가 되는 인상이라며 격려해 주었다.

성실함 표상인 직장인 조인행(66,산업안전기사) 봉사자는 대학 생활을 잘하는 비결은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 근본이라며 대학에 들어가 이성을 사귀더라도 인성이 좋은 사람과 가까이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유치원 관리기사로 근무하는 오명인(73, 전 도로공사 정년퇴직) 장로는 기도가 답이다. 기도는 능력을 초월하니 쉬지 말고 기도하면 반드시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고 원하는 사회학 교수도 될 수 있다고 다 함께 응원의 박수를 쳐주기도 했다.

세 번째 방문 가정은 북한 이탈자 가정으로 처음 방문했을 때는 눈도 마주치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 같다고 했다. 예진이 어머니는 첫딸 주예진(고2,가명)이가 미용사 국가자격증을 땄다며 자랑하자 모두 축하의 박수를 쳤다. 그리고 동생 주예슬(중3, 가명) 이도 간호사 되기로 결심했다며 벌써부터 간호사 관련 책을 보고 있다고 해서 봉사자들이 또다시 박수를 쳤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마친 후
네 번째 장애인 다문화 가정을 방문했는데 자녀들이 없어서 지나온 이야기와 추석에 대한 덕담을 나눈 후 나눔 팀의 결연가정 방문을 모두 마쳤다.

CFC 아버지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지민이 어머니는 예전에는 추석 명절이라 늘 쓸쓸했는데 이제는 cfc 가족이 기다려진다며 미소를 그치지 않았다. 머지않아 코스모스가 피는 가을이 찾아온다. 돌아갈 고향이 없고 찾아오는 이가 없는 그들에게 CFC는 송편보다도 달콤했고 떨어지는 감보다도 보고 싶은 존재라고 생각 할 것이다. 세상은 그래서 혼자 살수 없는가 보다. 내곁에 누군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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