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9-23 11:44 수정일 : 2024-09-23 21:14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나훈아가 불후의 명곡 “불효자는 웁니다.”를 노래했다. 『 불러 봐도 울어 봐도 못 오실 어머님을 원통해 불러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도, 다시 못 올 어머니여 불초한 이 자식은 생전에 지은 죄를 엎드려 빕니다.” 』라는 노래 가사에서 부모님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이 묻어난다.
민속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끝났다. 평소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님을 제대로 찾아뵙지 못하지만 명절로 인해 모처럼 온 가족이 모인다. 식사 자리에 형제 자매들이 모이면 족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돌아가신 부모님 벌초에 대한 이야기도 그리고 연로하신 부모님 모시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명절에서 화두거리는 돌아가신 부모님 묘소에 대한 벌초 와 이장 이야기, 살아계신 부모님이 계신다면 누가 모시는가? 모시는 형제가 없다면 어느 요양원에 모시는가에 대한 진진한 이야기가 오간다. 벌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바쁘다는 핑계로 벌초에 참여하지 못한 형제는 파묘해서 납골당으로 모시자고 하고, 연로하신 부모님을 누가 모시는 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침묵이 흐른다. 결국은 요양원으로 모시겠지만 모처럼 명절로 모인 형제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부모들은 자식이 열매인 듯 자식의 힘으로 살아간다. 그런데 부모님을 모시는 이유로 자식들 간에 다투는 소리가 나면 부모들은 “자신이 너무 오래 살아 자식들에게 짐이 되는구나"라는 죄책감으로 갖는 순간부터 몸이 허약해지기 시작한다. 사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는것이 쉬운 문제는 아니다. 특히 건강이 좋지 않은 부모를 모시고 사는 자식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살아야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자녀를 부모들은 효자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동안 부부간에 모자간에 다툼이 안 일어 나는 법 없다. 그래서 잔병에에 효자 없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부모들은 어쩌다 명절에 한번 와서 눈물 흘리며 손에 몇푼 건네주는 자식을 효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돌아가신 부모님 영정 앞에서 한없이 우는 자식이 효자인가? 진짜 효자는 울지 않는다. 부모님의 수발을 평생 돌본 자식은 울지 않는다. 진짜 불효자식은 부모님 영정 앞에서 사죄하는 마음으로 한없이 운는 자식이다. 환절기가 다가왔다. 온도 변화에 잘 적응 못하시는 부모님들이 세상을 많이 떠난다. 영정 앞에서 울지 않는 효자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자주 찾아뵙는 자식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