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이 ‘장기적 울분’ 상태

작성일 : 2024-09-24 05:14 수정일 : 2024-09-24 09:37 작성자 : 김상호 (sangho5747@hanmail.net)

칼럼니스트 김상호

 

가슴속에 열불이 나고 단전에서부터 깊은 빡침을 느끼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장기적 울분 상태에 놓여 있다는 진단 역시 이를 뒷받침해 준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최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구진은 부당하고 모욕적이며 신념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되는 스트레스 경험에 대한 반응을 울분으로 봤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장기적 울분 상태였고, 이 가운데 9%심각한 수준의 울분을 겪고 있었다.

특히 30대에서 심각한 울분을 겪는 비율이 14%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울분이 적은 정상 상태의 비율도 가장 낮았고, 세상이 공정하다고 믿는 비율도 가장 낮았다. 지금의 30대는 대학 졸업이나 취업, 결혼, 출산 같은 인생의 전환점을 부모 세대보다 수년씩 늦추거나 포기한 지각 세대’, ‘N포 세대의 대표 격이다. 눈높이를 낮춰도 취업이 힘들고, 내 집 마련은 불가능에 가깝고, 아이를 낳아도 돌봄 불안과 사교육비에 시달리니 분노가 치미는 게 당연한 결과다.

최근 묻지마 범죄'로 불리는 무차별 범죄는 범행의 동기가 불분명하고 일면식이 없는 타인을 향한다는 점에서 사회적 울분에 기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이는 한국 사회와 정치 전반에 대한 울분으로 고스란히 이어진다. 연구팀이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사회·정치 사안에 얼마나 울분을 느끼는가물었더니 울분 만점’(4)에 가까운 3.53점으로 나왔다. 빡침의 단골 소재인 정치·정당의 부도덕과 부패, 정부의 비리나 잘못 은폐 외에도 안전관리 부실로 초래된 참사가 울분 대상 톱 5위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159명을 죽음으로 내몬 이태원 참사부터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변, 최근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화성 배터리공장 화재까지 후진국형 사고가 끊이지 않은 탓이다.

 

정치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하는 책무가 있다.

지금의 정치생태계는 오히려 편가르기식 국론분열,다수당의 묻지마식 횡포,민생외면에 있다.이런점에서 국민들은 심한 분노를 느끼고 있는 것이다.

정치권의 책임이 이리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 행태가 언제 까지 지속될지 가늠키 어려운 현실이다.

국민의 대표, 국민을 살려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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