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선샤인』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 강형기 기자
작성일 : 2024-10-09 17:41 수정일 : 2024-10-09 19:01 작성자 : 강형기 기자 (the3do@naver.com)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2004년 미셸 공드리 감독의 작품으로 '짐 캐리', '케이트 윈슬렛' 등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로써 원제는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이며 이는 '알렉산더 포프'의 시에서 따온 시 구절 중 하나이다. 감독의 독특한 연출과 즉흥적인 현장씬으로 촬영한 기법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이며 특히 코미디연기로 인식이 강했던 '짐 캐리'의 진지한 멜로연기를 볼 수 있고, 타이타닉으로 유명한 '케이트 윈슬렛'이 여자 주연으로 출연했다. 이터널 선샤인은 남녀의 사랑의 감정에대한 철학적이며 심각한 고찰을 담고 있으며 시청자들에게 이런 부분에 대해 되려 질문하기도하는 영화로써 2004년 개봉 당시 기대이상의 흥행성적을 보였고 2015년에 재개봉을 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도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선 멜로영화의 주제가 나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에서 주인공인 조엘(짐 캐리)은 출근길에 갑자기 일탈을 하여 기차를 타고 '몬탁(Montauk)'이라는 바닷가로 향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는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릿)을 만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이렇게 만난 이들은 마치 정해진 것처럼 아주 빠르게 가까워진다. 그러다 영화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출로 시청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영화의 본격적인 스토리가 진행된다. 빠르게 가까워진 탓일까. 다툼이 잦았던 둘이였고 조엘(짐 캐리)는 사과를 하려 클레멘타인(케이트 윈슬렛)을 찾았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클레멘타인은 조엘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알아보지를 못한다. 클레멘타인은 기억을 지워주는 회사를 찾아 조엘에 관한 기억을 모두 지운 상태였고, 화가 난 조엘 또한 그녀의 기억을 지우려 한다. 영화에서는 기억이 지워지는 무의식에 관한 독특한 연출을 보인다. 특히 영화 상영 중 감정 상태에따라 달라지는 클레멘타인의 머리색 또한 재밌다.
기억이 지워지는 과정은 가장 최근부터 시작하여 진행 할 수록 과거의 처음 만났던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삭제 되고, 이 과정에서 조엘은 아름다운 클레멘타인과의 추억들이 사라지자 후회하기 시작한다. 영화는 그렇게 흘러 다시 영화의 첫 장면으로 돌아가는데 이 장면이 둘 다 기적을 소거한 상태에서 만났던 것이다. 필자 또한 처음엔 영화를 잘 이해하지 못했으나 영화가 이해되고 난 후에 몰려오는 아련함과 여운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 되었다.
영화의 후반부에 나오는 두 주인공의 대사가 굉장히 공감되어 다가왔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방에 대한 실망감과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상대방에게 맞춰주는 사랑보단 잘 맞는 상대를 찾는것이 이상적이겠으나 그것이 곧 이상형에 관한 환상일 뿐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다른 시간들이 부딪혀 결코 완벽할 순 없다. 지금 이런 부분들이 싫어져 다른 상대를 찾으면 그 상대는 온전히 나를 채워 줄 수 있을까? 그런 바램은 어쩌면 욕심과도 같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홀로 과거의 사랑에 대한 그리움밖에 남지 않는다.
기억을 지운다해도 감정은 지워지지 않고 파도처럼 계속해서 밀려오는게 사랑인거 같다. 조엘과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는 단지 영화 속의 이야기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같다. 영화의 마지막 두 주인공은 결국 서로가 기억을 삭제했단 사실을 알고도 다시 사랑에 빠진다. 아무려면 어때 하며 웃으며 다시 사랑에 빠지는 두 주인공을 보며 필자는 미소지을 수 밖에 없었다.
영화는 과거의 상처와 부조화 속에서도 결국 사랑을 갈망하게 되고 그 과정속에서 성장하는 존재가 우리 인감임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고 지금 옆에 누군가 있다면 그 소중함에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