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력(文力​​​​​​​)이 국력(國力) K-pop, K-Culture가 노벨문학상을 일궈냈다.

작성일 : 2024-10-12 00:40 수정일 : 2024-10-12 02:12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문력(文力)이 국력(國力) K-pop, K-Culture가 노벨문학상을 일궈냈다. 스웨덴 한림원이 “2024년 노벨 문학상에 ‘역사적 분노에 맞서 인간의 연약함에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한국 작가 한강에게 수여된다”라고 밝혔다.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는 평을 받는 한강은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되었고 한·중·일 동아시아 3국 가운데 유일하게 노벨 문학상을 받지 못한 나라에서 이제 벗어나게 되었다. 이번 수상은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에 일이다.

 

외신은 한강에 대해 “예상치 못한 일”이라면서도 “한국 문화(K 컬처)의 세계적(Global)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경제 발전에 따른 K-POP과 K-Food의 확산도 노벨문학상 쾌거를 안게 한 동기가 되었다. 세계인들이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에 열광했고 ‘기생충’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영화와 드라마가 아카데미상과 에미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넷플릭스의 OTT를 한국인 감독이 만들고 한국인 배우가 출연하는 등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 선보이자 한글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지게 되었다.

 

미 ABC 방송은 “한강의 수상은 최근 몇 년간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상 수상작 ‘기생충’, 넷플릭스 서바이벌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방탄소년단·블랙핑크 등 K 팝과 K-컬처를 통해 한국 문화가 세계화되었다고 했다. 한림원에서 평가하는 문학작품은 각 나라마다 다양한 언어로 쓰이다 보니 번역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문장의 표현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즉 번역의 힘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문맥의 흐름이 있겠지만 “온탕에 들어간 사람이 시원하다"라고 할 때 번역가들은 그럴 때 어떤 표현으로 번역할까? 번역가에 따라 문장의 장르가 다르게 표현되기도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있듯이 글을 잘 써도 구성을 잘못하면 문장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한강 노벨 문학 상자는 이미 세상에 알려질 만한 작품들이 있었다. 2016년 ‘채식주의자’로 노벨문학상·공쿠르 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영국 맨부커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상도 수상했으니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자격을 갖춘 작가였다.

 

한강은 1980년 광주를 배경으로 한 ‘소년이 온다’에 대해서는 “역사 속 피해자들에게 목소리를 응어리 맺힌 한(恨)을 건드려 표현했고 애도의 과정을 그려내는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대해서는 “1940년대 제주에서 벌어진 학살의 그림자를 들추는 소설”이라고 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내년에 영문판으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피에르 비지우 번역가 겸 편집자는 한강의 문장은 악몽도 꿈처럼 느껴진다며 그의 글은 영혼을 헤집고 고통과 감정을 파고드는 무한한 섬세함이 발견된다고 했다. K-pop과 K-문화에 힘입어 K-노벨문학상이 탄생되었으니 앞으로 노벨 물리학상 노벨 의학상 노벨화학상 노벨 생리학상까지 받는 날을 기대해 본다. 다시 한번 한강의 수상을 축하드린다.

칼럼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