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도서관 서고(書庫)가 줄고 있다.

작성일 : 2024-11-03 10:22 수정일 : 2024-11-03 21:57 작성자 : 계석일 기자 (keapark@hanmail.net)

최근 5년간 국내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책이 가득한 대학의 도서관서가 고서(古書)는 취업, 자격증 수험준비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대학 관계자들은 수험생들의 부족한 공간을 넓히기 위해 서가에 읽지도 않는 책 (도서) 900만 권(5년간)을 폐기했다고 한다.  

​일부 대학에서는 소장 가능한 고서들은 디지털로 저장한 후 폐기하자고 하지만 독서를 멀리하는 청년들이 디지털 서적을 얼마나 읽을까 의심이 간다고 한다. 

가뜩이나 인내력이 부족한 청년들이 긴 문장보다는 쇼츠(짧은) 영상을 선호하다 보니  언어의 구사능력이 떨어져 긴 대화도 기피한다.

​쇼츠 영상은 집중시간이 짧고 내용이 간결해 짧은 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숏폼에 길들여져 있는 청년들이 독서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덕에 서점 문턱이 좀 낮아졌다고 하지만 냄비근성인 한국 사람들의 특징으로 볼 때 특단하기 이르다. 

​아무튼 책방 문턱이 낮아졌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문제는 핸드폰이 눈에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독서에 별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영상 스트리밍 채널인 유튜브 와 OTT 웹툰, 웹 소설, 웹드라마를 볼 때도 시간을 줄이기 위해 2~3배 속으로 본다.

​짧은 영상에 길들여져 있는 청소년들은 어른들과 대화를 할 때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되어 되묻기도 한다. 한 독자는 정독하기 싫어하는 청소년들 때문에 소설책을 읽어주는 쇼츠 콘텐츠 사업이 발전할 것 같다고 했다.

​자녀들이 부모와  대화할 때도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되묻는 경우는 독서를 하지 않는 청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청소년들이 긴 문장보다는 짧은 문장을 즐기다 보니  제주도 사투리를 쓰듯 친구들과 대화할 때도 단축어를 사용한다. 이것은 모바일 콘텐츠 영향이라 본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보배(보조 배터리),킹 받네(열받네),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하게 행복을 주는 일), 스라벨(공부와 삶의 균형),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등등, 독서를 하게 되면 생각의 깊이도 넓어지고 글에 대한 어휘력도 구사하게 되어 마음에 풍성함을 갖게 되는데 긴 시간이 요구되는 수필이나 소설을 회피하다 보니 문해력과 어휘력 판단력이 흐려져 의사소통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청소년들에게 시를 외우게 해서 문해력을 높이도록 하면 어떨까 한다. 책을 읽지 않으면 연애편지도 쓸 수 없다. AI 시대에 사고력을 높이는 최고의 방법은 독서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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