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영화소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강형기 기자

작성일 : 2024-11-10 09:34 수정일 : 2024-11-10 21:03 작성자 : 강형기 기자 (the3do@naver.com)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I am a cat ( 2017 )

 

 

'위풍당당 대만냥'


'여유만만 일본냥'


'눈치백단 한국냥'

 

 

 

 

영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조은성 감독이 만든 2017년작으로  '나쓰메 소세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2013)』 와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다. 

 

영화를 만든 '조은성' 감독은 2013년도 하나의 사건을 계기로 영화를 제작 할 계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M&CF' 제작 '리틀빅픽처스' 가 배급했고, 그룹 씨엔블루의 '강민혁' 이 나레이션을 담당했다.

 

주연 :김하연 . 박선미 . 장혁진

연령등급 : 전체관람가

상영시간 : 90분

 

"이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는 2013년 벌어졌던 한 사건 때문입니다. 압구정동의 모 아파트 단지 지하에서 길고양이 생매장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추운 겨울, 본능적으로 따뜻한 곳을 찾아 지하 보일러실로 몸을 숨긴 수 십 마리의 길고양이들이 먹을 것은커녕 물 한 모금 먹지 못해 바싹 마른 사체들로 발견된 가슴 아픈 소식..


대한민국 서울, 그것도 가장 많이 배우고 가장 부유한 곳에서 벌어진 끔찍한 길고양이 학살 소식을 접하곤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작은 생명체와도 공존할 수 없는 삭막한 현실에 대해 말입니다. 그리고 그날 밤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어두컴컴한 지하실에서 죽어간 고양이들의 울음소리가 귓가에 맴돌았기 때문이죠.


저는 분노 대신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섰고, 많은 분들을 만나 영화의 테마인 '공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한국과 대만, 그리고 일본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길고양이를 돌보며 함께 공존을 모색해 가는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

 

 

 

교보문고에서 DVD로도 발매 되었다.

 

 

영화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길고양이들을 촬영하며, 각 국가들에서 시민들의 길고양이에대한 인식 차이와 길고양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의 차이점에 대해 보여준다.

 

 

'안냥! 나는 서울의 길고양이~야옹!
다들 길 위에서 야옹다옹 살아가는 나를 본 적 있지?

저 멀리 바다 건너 대만에는 관광 명소가 된 ‘고양이 마을’이 있고,
이웃 나라 일본에는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사는 ‘고양이 섬’이 있다던데
나도 일본냥, 대만냥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옹~ 그곳 친구들은 방법을 알고 있을까?'

 

 

경계심 많고 눈치 백단인 한국의 길고양이들과 달리 일본이나 대만의 길고양이들은 사람을 피하지않고 곁을 내주거나 사람들이 바로 옆을 지나가도 제 집인냥 위풍당당하고 여유로운 고양이들이 많이 보인다.

 

일본 고양이 마을.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 길에서도 여유로운 대만의 고양이들.

 

 

영화 내 등장하는 길고양이 사진작가 '감하연'작가의 포토에세이도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고양이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도 등장하는데 대만의 가수 겸 화가 '페페 시마다'의 작품들과 음악 애니메이션 작가 '달나무' 작가와 '홍덕표' 애니메이션 감독의 작품들 이다.

 

김하연 작가의 길고양이 포토에세이

 

 

'길에서 태어났지만 우리의 이웃입니다.'

 

 

기자 본인도 동물애호가로써 얼어죽어가던 길고양이 새끼를 구조한 후 14년째 돌보며 함께 살아가고 있다. 영화에 앞 서 "대한민국에도 잘 살고 많이 배운 사람들이 무수히 많은데 왜 이작은 생명체와 공존하지 못하며 살고 있나.."란 감독의 말에 영화를 보는내내  마음이 아파지고 미안해지는 시간이였다. 

 

시민들에게 좋은 인식으로 자리잡고 심지어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역할도 하는 일본.대만의 길고양이들에 비해 한국은 여전히 '도둑고양이'란 인식과 잘못된 정보들로 인해 차가운 시선으로 보여지는 한국의 길고양이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현대 도심 속에서 쥐를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이유도 길고양이 덕분이고, 과거 부터 수치로 환산했을때 설치류(쥐)등의 감염병으로부터 2억명 이상의 사람들의 전염을 예방했다는 논문도 있다. 지금도 치매환자들이나 우울증 환자들의 치료목적으로도 고양이들이 역할을 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천만시대를 넘긴 지금도 수 많은 애묘인들이 있으나 길고양이들의 환경은 여전히 험난하여 우리들의 인식개선이 필요 해 보인다. '마하트마 간디'의 명언을 빌어보자면 “한 나라의 국민들이 동물을 대하는 방식을 보면, 그 나라의 수준과 그 민족의 도덕적 성장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말에따라 고양이 뿐 아니라 다른 동물들도 무분별한 분양과 동물 유기 및 학대등이 끊이지 않는 지금의 현실이 안타깝다.

 

영화가 나온지 많은 시간이 지났으나 이런 메세지를 담은 영화나 컨텐츠가 계속 알려지길 바란다. 

이 기사를 보는 이들에게 무조건 동물을 좋아해달라고 하진 않겠지만  '싫어할 순 있어도 해칠 권리는 없다' 는 메세지를 담고 싶었다.

 

 

 

강형기 기자